[시승기]소비자 관점에서 르노삼성 QM6을 뜯어보면? 장단점 알아보기!

르노삼성이 꽤 묵혔던 차종인 QM5를 풀체인지하여 신모델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QM6 차종을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물론 엄밀하게 본다면 QM5와 QM6는 네이밍이 달라서 풀체인지라고 보기 어려울수도 있지만, 르노삼성이 중형SUV를 2원화하여 운영할 시장성과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제 르노삼성의 중형 SUV는 풀체인지한 QM6라고 봐야겠지요.

르노삼성 QM6도 사전예약대수부터 해서 여러가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QM6를 타보고 소비자관점의 장단점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관련글 : 르노삼성 QM6 벌써 6,365대 사전예약, 국내 SUV 3파전 될까? – ‘16.9.5


1. SM6의 새로운 르노패밀리룩을 이어가다 – 디자인은 역시 최대의 강점


몇년을 돌이켜보면 르노삼성의 최근 흐름은 박동훈 사장의 영입 전과 후로 나뉘고, 상품관점으론ㄴ SM6로 시작된 새로운 르노의 룩을 탑재한 모델의 출시 전과 후로 나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박동훈 사장이 부임한 이후 마케팅 측면에서 영민한 모습과 함께 르노삼성이 누렸던 예전의 영광을 찾을만 한 SM6과 같은 상품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SM6도 과거 시승기에서 밝혔듯이 몇가지 약점도 있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꽤 완성도가 높고, 기존의 희미해진 르노삼성제품의 Identity를 명확하게 전달해준 차종이 아닐까 합니다.

QM6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디자인의 강점을 이어갑니다.

화룡점정으로 보이는 L자형 LED DRL를 포함한 헤드램프와 크롬으로 무장한 수평 그릴을 채용한 전면부는 SM6과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세련되고 격이 있어보이는 디자인으로 어필하는데는 충분히 성공한 것 같습니다.

디자인으로 본다면 확실한 온로드 지향의 SUV로 보이지만 제법 전고가 있고 지상고도 있어 보입니다. 

전자제어식 4륜구동(강제 4륜기능 포함)을 채용해서 일상적 오프로드 주행력도 포함시켰는데요.  전후륜의 큰 휠 아치와 함께 쇼울더의 볼륨감을 더 강조한 디자인으로 부드러워 보이는 SM6보다는 좀 더 큰 체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리어뷰는 역시 SM6의 그것과 패밀리룩을 그대로 가져갔구요. 

디자인이 상품성의 가장 큰 포션을 가져가는 최근 흐름을 본다면 SM6나 QM6는 이제 과거 르노삼성의 잘 나갔던 때의 그 유러피안 스타일을 표방한 세련됨을 제대로 어필하면서 왠지 전문직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만 같은 개성과 품격을 잘 보여줍니다.

르노삼성이 이번 디자인은 확실히 시장을 제대로 공략했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죠.

디자인에 너무나 호평을 했나요?

굳이 싫은 소리를 하자면 역시 SM6로 처음 맞이한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은 SUV보다는 좀 더 세단에게 어울린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QM6는 여백의 미가 과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조금은 심심해 보인다는 점을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2. 과거의 르노삼성은 잊어라, 인테리어도 예전의 영광을!


인테리어로 들어와도 이런 디자인에 대한 호평은 이어집니다.  SM6의 그것을 그대로 채용했으니 말이죠.(어쩌면 너무 똑같아서 신선한 느낌은 떨어지지만요)

QM6는 SM6의 최고사양에 퀼팅가죽시트 옵션을 적용한 실내보다는 확실히 수수한 편입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보면 실버페인팅을 정말 적절히 적용하면서도 플래스틱과 블랙하이그로시와 브라운 가죽시트와 조화가 외관 디자인의 세련됨을 잘 이어갔습니다. 

실내디자인도 적절하다고 생각되구요. 하지만 SM6에서 볼 수 있었던 주행모드, 가변댐퍼, 마사지 기능 등 화려한 사양은 찾아보기 어려워서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 4천만원에 육박하는 차인데? 이러면서 말이죠.

3. 넉넉한 2열 실내공간과 상반되는 트렁크 


뒷좌석 공간으로 넘어가볼까요?

QM6에서 2열 시트의 등받이 각이 조절할 수 없는 고정형이라는 점이 지적되곤 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세단형태의 차를 타면서 뒷좌석 등받이 각도를 고정시켜 타는 점을 본다면 실제 많은 빈도를 요구하는 불편함까지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단점으로 지적되는 고정된 2열로 설계해서 그런지 2열 레그룸이 꽤 넓더군요.

설계 자체가 2열 좌석이 최대한 뒤로 배치된 결과라고 보이구요. 2열의 등받이 각도도 적절한 각도로 고정이 되어 있고 2열에 대한 공간감은 어느정도 후하게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아쉬움이 나오더군요.

의외로 QM6의 체구에 비해 트렁크 공간이 기대보다는 적었습니다. 일단 적재 공간의 깊이와 높이에서 조금씩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역시 2열 공간이 넓어진 만큼 트렁크 공간에 영향을 준 것일 수 있는데요. 모든 것에 장단이 있는 만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 2열 시트를 폴딩시키면 제법 플랫하게 공간이 나옵니다. 

3. 파워트레인 특성과 주행감


자, 파워트레인과 주행측면으로 가보죠. 

일단 엔진은 2.0 디젤 177마력/3,500rpm, 38.7kg.m/2,000rpm의 파워를 보여주는데요. 가속감을 중시한 세팅은 역시 아닙니다. 이 정도 덩지의 SUV에게는 납득할만 하기도 한데요. 

초기 거동시에 좀 느리다 싶은 반응이지만 꾸준히 치고나가는 느낌과 매끄럽게 올라가는 균질감은 나름 잘 되어 있습니다. 

변속기는 CVT방식인데 7단 수동변속을 제공합니다. CVT답게 변속반응은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은 평균적인 느낌이죠. 

중속이상의 속도에서 N.V.H(소음/진동)도 훌륭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ANC)의 덕택일 겁니다.

그런데 차를 초기 거동시키는 국면에서는 디젤 특유의 엔진 소음이 꽤 들려오는데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ANC)활성화가 이때 적극적으로 접목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전반적으로 주행감은 준수한 편입니다.  전고가 높은 SUV이지만 코너에서 좌우수평감을 유지하는 감이나 150km/h가 넘어간 속도에서는 고속안정감도 특출나지는 않지만 준수한 편입니다.  

구매예정자라면 4륜 구동 기능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자제어식으로 노면에 따라 앞뒤로 구동배분을 하는데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100:0 구동배분(전륜:후륜), 등판각이 있거나 가속이 필요할때는 85:15까지 배분을 해주죠.

만약 오프로드나 전후륜에 구동력을 다 가져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4WD LOCK 버튼으로 구동력을 50:50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4. 여전히 개선을 필요로 하는 S-Link과 그리고 안전위주의 사양들


이야기 안할 수 없는 것은 역시 S-Link입니다. 

SM6에서 한번 개량해서 QM6에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으나, 아마도 모든 신형 르노차들에게 적용되는 기본 설계와 S/W UI/UX를 바꾸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시 공조기를 S-link에서 소화하되 아래 온도조절 원형레버에 ON/OFF(auto포함)를 적용하는 것을 꼭 필요해보이구요.  스마트폰 블루투스 페어링같은 기능들은 UI/UX상 좀 더 직관적이고 선택 하기 쉬운 메뉴위치로 다듬고 네비를 사용하면서도 라디오를 OFF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SM6때도 이걸 경험했는데, 가끔 주기적으로 ‘뚜우’하는 전자음이 들립니다. S-Link 실행 시에 들리는 것으로 보아 뭔가 간섭음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모든 QM6에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나 이부분은 체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명확하게 인지한 것은 S-Link 네비게이션이 T맵의 기본 S/W를 채용한 것 같습니다. 제가 스마트폰 T맵을 같이 켜놓고 사용하니 도로국면마다 네비게이션 안내 시점과 내용이 동일하더군요. (그런데 통신모듈이 QM3에 없기때문에 실시간 길찾기 경로가 스마트폰 T맵과 동일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양에 있어서는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을 비롯해 자동긴급제동시스템, 전방 추돌경보 시스템, 차선이탈경보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운전 피로도 경보 시스템, 자동 상향등 기능,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M6와 같이 모든 측면에서 화려한 사양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위주로 충실한 사양을 제공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 르노삼성이 오랜만에 신형 SUV로 시장에 선보인 QM6를 소비자관점에서 뜯어봤는데요.

완벽한 제품은 세상이 나오기 어렵듯이, 여러 장점과 아쉬운 단점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SM6에 이어 나온 QM6도 르노삼성이 예전보다 좀 더 세련되어 지면서 르노삼성만의 개성을 어필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예전보다 좀 더 시장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