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의 초호화버젼, VIP의전용 카니발 ‘노블클라쎄 L9’ 타보니..

우리나라 미니밴 시장을 보면서 항상 들었던 생각..  좀 더 다양한 선택이 가능했으면 한 바람이 있었습니다.  의외로 많은 미니밴 수요들이 있지만 풀 사이즈 미니밴을 고르자면 의외로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카니발이 독식하다가 토요타 시에나가 나오고 그후 혼다 오딧세이까지 나와서 그나마 선택지가 생겼구요. 카니발에서 카니발 하이리무진으로 고급화되면서 프리미엄 기능을 가진 미니밴도 확충되어 소비자가 이제는 다양한 미니밴을 그나마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좀 더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을 지향하고 VIP 의전용 미니밴으로 시장을 더 첨예하게 파고들기 위해  나온 모델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카니발 노블클라쎄 L9입니다.  한마디로 카니발 초호화버젼의 끝판왕인 것이죠.

카니발 노블클라쎄 L9을 구별하는 외관상 그 무엇은?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타봤던 경험으로 맨 처음 이 차를 볼때는 역시 브라운과 블랙컬러의 투톤이 가장 쉽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투톤 컬러만으로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차별포인트를 둔 것은 아닙니다. (투톤컬러는 옵션, 기본은 원컬러)

우선 가장 먼저들어오는 것은 노블클라쎄 전용 폭포수그릴과 범퍼 에어스커트 립과 사이드 바디킷입니다.   

사이드에 보강된 바디킷은 이 차의 지상고를 낮게해서 비포장도로에서 신경을 더 써야하는 숙제를 주기도 하였지만, 훨씬 더 조밀하고 짜임새있는 차량의 모습을 연출하고 좀 더 고급스럽게 보이는데는 역할을 했죠. 

노블클라세만의 폭포수 그릴과 프론트 에어디퓨퍼 하단의 노블클라세 엠블럼은 지금은 좀 낯설기도 하지만 앞으로 조금씩 시장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카니발의 하이리무진 버젼을 만드는 회사가 KC모터스인데 카니발을 활용해 애프터마켓에서 이렇게 노블클라세라는 브랜드로 프리미엄 카니발을 내놓은 곳은 이곳이 유일하니 말이죠.

이 노블클라세 카니발을 보더라도 루프를 올린 모양에 몇가지 드레스업 튜닝을 하면 기존 차량과 생각보다 많이 달라보인다는 사실을 알수가 있습니다.  

실내에서 확연히 다른 카니발 노블클라쎄 L9의 프리미엄 실내와 사양

실내로 들어가면 기존 카니발 비교해서 대쉬보드에 있는 여러 구성요소들은 다 동일합니다. 

카니발의 최고그레이드를 개조한 만큼 긴급제동시스템, 경사로밀림방지, 스티어링휠 열선, 냉온열 컵홀더 등 여러 안전/편의사양이 다 들어가 있지요.

하지만 시트로 가면 달라집니다.

노블클라쎄 로고가 새겨진 고급스런 나파가죽시트과 두툼한 헤드레스트가 눈에 들어는데요. 특히 이 시트에 있는 퀼팅패턴으로 좀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죠. 

이 퀼팅패턴은 구멍이 송송나있는데, 통풍/열선시트가 다 가능한 시트입니다.

시트뿐만이 아닙니다.  루프내장이나 필러부위에는 스웨이드 재질로 꼼꼼하게 마감이 되어 있었는데, 정확하게는 알칸타라가 아닌 알스톤 재질이라고 하더군요.

대쉬보드는 카니발과 동일하나 시트와 내부마감재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2열 공간으로 들어가면 우선 슬라이딩 도어를 똑똑하고 두드려도 열리는 기능에 살짝 놀라면서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고 나서 보이는 세로결로 가지런히 배열된 스테인레스 패턴이 있는 원목바닥은 기존 카니발하이리무진과 확실한 차별을 두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도어스카프에 있는 노블클라세 워드마크가 백라이트가 확실히 들어오는 것도 호사스러움의 차이를 보여주죠. 

2열 공간으로 들어가면 1열 시트보다 더 아늑한 노블클라세 시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깨부위가 더 보강되고 볼스터와 쿠션감을 더 가미한 VIP 시트이구요. 목베개까지 제공되어 있어 실제 앉아보면 안락감 측면에서 기존 시트보다 훨씬 좋습니다.

특히 이 보조 다리 시트를 펼수 있다는 점은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연상케 하죠. 평소에는 접다가 좌우측의 시트조절 버튼으로 전동식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시트조절 콘트롤러는 첨단 분위기를 제법 발산했는데요. 

액정에 있는 삼각형 터치포인트를 꾹 누르고 앞으로 밀면 시트모양의 액정이미지가 나옵니다.  이때 부위별로 터치한 후에 앞뒤버튼을 눌러 조정하면 되죠. 다 전동식을 움직입니다.

2열 좌측 의자 우측에서는 이렇게 다른 편의장비 조절 콘트롤러가 있는데요.

앞쪽에 있는 액정은 메인LCD의 마우스 조절을 하기 위한 액정이고 그외 메인 디스플레이를 내려오게 하고 볼륨조정/룸 램프 조정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모니터 ON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숨겨져 있던 15.5인치 디스플레이가 전동식으로 내려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PC로 USB의 미디어파일부터 스마트폰 미러링과 셰어링, 그리고 U플러스의 비디오포털이나 CJ의 티빙앱과 엠넷도 연동해 놓아서 작은 PC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메인디스플레이가 아니더라도 1열의 센터 글로브박스에는 태블릿PC도 동일한 기능으로 두어 2열의 VIP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무엇보다 LTE라우터를 두어 이 태블릿PC나 탑승자가 WIFI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팝업식 간이테이블은 평소에는 1열 시트백에 접혀있다가 이렇게 올라오게 할 수 있는 것 자체도 좋지만 이 재질에도 굉장히 공이 들였음을 알 수가 있죠.

야간이 되면 고급스러운 2열 공간이 훨씬 운치가 있는 공간으로 바뀝니다.

높은 루프에서 오는 메인조명과 블루톤의 앰비언트 라이팅이 그 이유죠.

3열의 시트는 2열을 앞으로 시트포지션을 조정하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오고 충분히 성인이 앉을 수 있는 안락함이 있습니다. 

카니발 노블클라세 L4 기종으로 경우 2열의 호사스러운 2개의 시트가 있을뿐인데 L9은 이렇게 3열에도 시트가 있어서 고속도로 전용차선도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4인승인 L4와는 확연히 다른 잇점을 제공하죠. 활용성은 기본이구요. 


카니발 노블클라세 L9의 적재공간과 그 활용

이러한 의전용 차량은 승객석 뿐만 아니라 적재공간도 중요합니다.  의전용 승용차를 활용하지 않고 미니밴을 선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죠.

카니발 노블클라세 L9의 경우 적재공간은 이렇게 개조되어 있습니다. 싱킹시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사물함이 있구요.

이 사물공간을 열면 꽤 활용성이 큰 공간이 나옵니다. 

이 공간은 덮개부분과 칸막이를 활용하여 더 확장하여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골프백 4개가 스탠딩방식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죠.

사물한 덮개를 세우고 칸막이를 없앤체 골프백 4개를 세워서 넣고 보스턴 백을 가운데에 쌓으면 4명이 1대의 미니밴으로 골프라운딩을 위한 아주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합니다. 

노블클라세만의 이런 골프백을 분리해서 가지런히 넣을 수 있는 전용걸이대도 활용성에 한 몫하고 있구요. 이 전용걸이대는 골프백이 아니더라도 의류를 걸때도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예 적재공간 상단에는 옷걸이가 고정적으로 준비되어 있는 점도 활용포인트입니다.



카니발 노블클라쎄 L9의 동력성능과 주행감

노블클라세 L9의 파워트레인은 3.3리터 직분사 가솔린엔진으로 카니발 하이리무진 가솔린엔진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기존 카니발 하이리무진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이유는 일단 약 200kg 정도 공차중량의 증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음과 진동 억제를 위한 내장재가 들어가고 여러가지 럭셔리 사양을 만들기 위해 여러 장치들이 들어감에 따른 것인데요. 이것 때문에  280마력, 34.3kg.m의 토크를 가진 3.3리터 직분사엔진이 그리 여유롭게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은 이 차를 사용하고 선택하는 사람들의 의도와 충분히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토크컨버터의 셋팅도 엑셀링에 따라 상당히 점진적이고 부드럽게 반응하도록 셋팅되었고 무엇보다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한 것으로 보면 이 차가 VIP 의전용 차량임을 명확히 해석한 것이지요. 

에어서스펜션의 채용으로 고속주행시 차선변경시에도 롤링이 덜하고 안락한 주행에 최적화되었습니다.(에어서스펜션은 잦은 코너링에서 핸들링 측면으로는 강점을 보이지 않지만 고속주행에서 차선변경시에 강점을 보입니다)

다만 에어서스펜션의 에어를 충전하는 모터소리가 앞쪽에서 들리는게 흠이네요. 이 소음을 줄이거나 차단을 더 하면 좋을 것 같더군요.

만약 승차감보다 핸들링과 운동성능을 좀 더 원한다면 빌스테인 서스펜션이 들어간 액티브 컴포트 서스펜션으로 옵션선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연비는 3.3리터 가솔린엔진과 증가한 무게덕에 공인연비가 7.6km(도심 6.9km/L, 고속 8.8km/L) 입니다. 

이 차량의 가격을 고려한다면 ( L9 가솔린은 9,400만원 ) 연비가 이 차를 선택하는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연비를 더 고려하시는 분은 경제성 측면에서 L9 디젤모델( 8,990만원 )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을 같이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 카니발도 이렇게 호사스럽게 개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카니발 노블클라세 L9’ 이었는데요.

VIP 의전용도 가능하면서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럭셔리한 미니밴 세컨카를 고르시는 분들은 부드러운 주행과 력셔리한 공간과 활용성이 돋보이는 카니발 노블클라쎄 L9이 좋은 선택지로 보입니다.  판교에 전시장도 열었다고 하니 직접 확인도 가능한점 참고하시구요.

무엇보다 우리나라 시장도 카니발 노블클라쎄처럼  커스텀 모델들이 조금씩 선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받춰줄만한 특화된 커스텀 모델이 점점 많이 나와서 다양성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