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거대공룡 GM,포드,크라이슬러의 몰락이 예고되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 빅3의 구제법안이 불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거친 파도속의 배들과 같은 형국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번 구제법안 불발은 전미 자동차 노조(UAW)의 임금 삭감 거부에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오바마의 당선활동에 일조한 UAW는 오바마에게도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생산량으로 정리를 해봤는데요.
현대*기아는 생산량으로 보면 약 7위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자그마한 나라에서 400만대에 육박하는 생산량을 가진 현대*기아차라는 세계 6~7위의 메이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지만 지금과 같은 격랑은 앞으로의 생존에 대한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판매량 감소가 효율성과 판매에서 최고라는 도요타 마저도 엄청난 분기 손실을 가지게 하는 결과를 낳게 하는 정도로 상황이 너무 안좋다는 것입니다.
이는 2009년도에는 엄청나게 줄어든 세계전체 자동차 수요에 따라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그룹들은 자회사를 팔아 치울것이며, 각 그룹의 해외생산기지에 대한 효율성 확보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 봅니다.
GM의 사브나 포드의 볼보는 중국이 가져갈 가망성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메이커에서는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이 처럼 2009년도는 자동차업계의 인수*합병 or 파산(?)이 어느때 보다더 많을 것입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500만대 이상의 생산력을 가진 세계 빅6 정도 살아 남을 거라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신문지상에서는 GM,포드,폭스바겐,도요타,르노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다임러나 BMW는 확고한 브랜드로 성격이 달라 생존)
저는 GM,포드와 같은 미국업체는 누가 인수하거나 각자 합병을 하더라도 과거의 공룡이 되기는 불가능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정부가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갈수록 격차가 나고 있는 상품력(디자인, 아이덴티티, 기술력)에서 자국에서 리더쉽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으며, 또한 높은 노동자임금 등 고효율구조도 아니며 향후 니즈가 있을 소형차나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와 같은 기술력도 일본보다 뒤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수할 경우는 중국밖에 없는데 중국이 인수하더라도 미국시장에 대한 경험이 없어 경영이 쉽지 않고, 현재의 중국에 대한 미국정부의 견제를 보았을때 중국에게 인수될 가망성은 없어 보입니다.
향후에는 현재와 같은 글로벌 위기 상황을 데미지를 최소화하여 극복하고 이후 시장에서 형성되는 니즈에 대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요소들, 즉 하이브리드, 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상대적 효율적 마진 구조를 누가 먼저 장악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7위 이내에 속하는 것도 솔직히 대단한 일이지만 생산효율성,브랜드가치,소비자인식 등을 볼때는 앞으로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와 같은 환율에서는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이며, 최근 조지아주 현지공장 오픈까지 예정되어 있어, 해외공장의 생산성은 더욱 더 떨어질 상황입니다.
이렇듯 좋지 않은 상황에서 향 후 어려운 시장환경을 대한민국의 자동차 메이커로써 자존심을 가지고 전략적 혁신과 환경변화에 따른 탄력적 대응으로 꼭 대한민국 자동차의 자존심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해외출장시이나 여행시 현대*기아차를 외국에서 보는 기쁨.. 그거 남다른 기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