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신형 크루즈가 국내에도 출시한다고 하는데요.(1월17일 출시예정)
크루즈는 휠베이스를 늘려 차체를 키우지만 오히려 차체/설계기술로 무게를 이전대비 감량시킨 GM의 글로벌 전략에 의해 탄생시키는 9년만의 풀체인지 모델입니다.
그만큼 사뭇 기대가 되는 모델이죠.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이 신형 크루즈를 미국에서 시승해볼 수 있었는데요. 북미 출시 모델이 국내 출시모델과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크루즈 관심소비자들에게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풀어놓아 보겠습니다.
이 날 시승은 테네시주의 내슈빌에서 오전부터 이루어졌는데요.
GM 인터내셔널 조직의 행사 관계자들이 신형 크루즈의 개선된 점과 주요 포인트를 짚어주었습니다.
항상 시승프로그램의 차들을 보면 그 나라의 주력 컬러를 알 수가 있는데요. 북미 지역의 크루즈는 레드/블루/카키가 주력컬러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 출시하는 크루즈는 어떤 컬러가 주력일까요? ( 개인적으로 블루가 가장 잘 어울리긴 하더군요.)
우선 북미시장에서는 크루즈의 트림을 크게 2가지가 있었는데요.
LT 트림과 프리미어 트림(RS) 입니다.
듀얼포트그릴의 사이즈와 재질, 포그램프의 여부와 마무리가 다르죠. 후면도 범퍼부위가 다른 점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출시는 역시 다를 수 있다는 점, 감안해야겠죠.
외관은 기존 쉐보레 모델들이 육중한 차체를 뽐내는 남성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면 최근 나오는 모델들은 좀 더 날렵하면서 라인이 좀 더 입체적이면서 스포티함 감성을 추구한 것이 최근의 특징입니다. 이번 신형 크루즈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쉐보레는 여전히 남성적인 스타일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요.
자, 시승을 위해 운전석으로 들어보니 말리부에서 봤던 익숙한 인테리어 룩이 보입니다.
최근 쉐보레도 철저하게 패밀리룩을 적용하고 있는데, 외관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는 더욱 더 일관성을 강조하는 모양새입니다. 듀얼콕핏 디자인에 센터페시아를 슬림하게 하고 기어박스로 이어지는 흐름을 분리하여 공간활용성을 추구하는 방식이죠.
북미 지역의 크루즈 미션설계는 Gen3 6단미션에 토글방식의 수동 모드가 들어가 우측에 컵홀더 공간을 배치한 설계인데요.
국내에는 토글방식에 대한 소비자 의견이 많아서 다른 권역에 나가는 스텝게이트 방식(+/-)의 Gen3 6단 미션이 채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디젤모델에는 9단미션이 채용된다고 들었는데요. 국내에 디젤 모델이 초기부터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엔진은 1.4터보로 기존 국내에 기 출시된 1.4터보 다운사이징 엔진에서 개선되어 보어/스트로크가 변한 새로운 엔진입니다.
아마도 기존 1.4터보보다 가속감이나 반응이 개선되었을꺼라 짐작해볼 수 있죠.
자, 테네시주 내슈빌 일대의 코스를 잡고 시승을 나가봅니다.
기본적으로 오토스탑앤고가 적용되어 있었는데요. 정차시에 시동이 꺼지고 출발시 자동으로 들어오는 타이밍과 느낌이 더 즉각적이고 이질감이 없어졌는데요. 디젤모델만이 아니라 가솔린/디젤 크루즈 전 모델이 오토 Stop&Go가 적용시킴으로써 연비 효율성을 좀 더 중요하게 추구한 것 같습니다.
우선 신형 말리부에서도 느꼈지만, 최근 GM차들의 주행감은 역시 무게감량이라는 뿌리를 두고 향상 시킨 것을 신형 크루즈에서도 알 수가 있더군요.
공식적을 크루즈는 250lbs(파운드) 감량되었다고 하는데요. kg로 환산하면 113kg입니다.
조향을 하면 프론트가 사뿐해진 느낌인데요. 전반적으로 주행감은 경쾌합니다. 과거 말리부나 크루즈가 차체의 중량감을 느낄 수 있는 둔탁함이라면 지금은 경쾌함으로 어느 코스던지 가볍게 치고나가는 느낌입니다.
1.4터보 엔진은 가속이 좀 더 리니어해지면서 살짝 보강된 느낌입니다. 부족하지도 않고 아주 넉넉하지도 않은 딱 이 차체에 맞는 동력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변속감도 빠르다는 표현은 할 수는 없지만 어떤 RPM구간에서나 매끄럽게 조율하고자 했습니다. (다운시프트는 조금 더 빨라지고 업쉬프트는 조금 느린 느낌)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포인트는 역시 핸들링인데요. 서스펜션의 셋팅은 과거 쉐보레 차들(라세티프리미어 초기 시절)의 탄탄한 특성에서 좀 더 대중성을 두고 부드러워진 모습이지만 고속이나 중고속 코너에서 느끼는 플랫한 수평감은 발군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무게가 감량된 차대와 서스펜션 설계, 타이어 등의 조합에서 나오는 것인데요.
과거부터 이 느낌이 좋은 편이었는데 이번 크루즈는 이 느낌이 더 강화된 느낌입니다. 국도의 고속코너를 밀어부쳐도 수평감을 유지하면서 든든하게 버텨주고, 가감속을 거칠게 해도 이를 스무스하게 처리해주는 안정감이 인상적이네요.
실내 공간 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데요.
무게감량을 했음에도 차체가 4,665mm로 기존 모델대비 23mm가 더 커졌습니다. 아반떼가 4,570mm이고 독일 컴팩트 세단이 4,600mm대 인것을 감안하면 꽤 큰 준중형 사이즈가 된 것인데요.
이로 인해 뒷좌석 승객선의 레그룸이 상당히 확보된 느낌입니다.(폭은 아반떼와 비슷한 느낌정도)
영상을 보면서 실제 확인을 해보시죠. (2열 열선기능이 추가된 것도 알 수가 있습니다)
트렁크 공간도 420리터 인데요. 좌우쪽 공간을 더 팔 수 있지 않았었나 하는 점이 있지만 높이가 있는 디자인이어서 부피로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 국내에 어떻게 현지화 되어 들어올지 궁금한데요.
실내 인테리어는 이곳에 와서 3가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말리부에서 봤었던 브라운 가죽 패키지, 그리고 위에 언급했던 블랙 패키지, 그리고 북미에는 그레이로 된 패키지(사진은 모직, 가죽도 있었음)도 있더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 미국에서 경험해본 신형 크루즈 시승기를 간략하게 공유했는데요. 무게감량이 자동차에서 얼마나 중요한 근간인 것인지 신형 크루즈를 통해 더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는 RS 프리미어 모델이 들어오지는 않을텐데요. 그렇다고 북미지역의 LT모델보다 윗급인 LTZ모델이 어떻게 패키징되어 출시되느냐가 크루즈 관심소비자들에게는 관건인 것 같습니다~
아, 이점은 에퀴녹스에서도 현지 엔지니어에게 확인한 건인데 이렇게 펜더 안쪽이 훵하게 보이게끔 설계된 것은 보행자보호를 위해 그렇다고 하는군요. 보기에는 안좋아보이지만 보행자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거죠.
이상 미국에서 처음 만나는 신형 크루즈 시승기였습니다.
아, 영상으로 확인해보고 싶으시다면 영상으로 신형 크루즈의 모습을 확인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