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시장은 현재 한마디로 꽉 차여져있는 경쟁시장이 되었습니다.
5개사의 제조사가 정확히 1개 차종씩 내놓아 5개의 모델이 러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쌍용의 티볼리,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의 3개사 경쟁에서 기아 스토닉, 현대 코나가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습니다.
이 와중에 못타봤던 쉐보레 트랙스 가솔린 터보 모델을 타보면서 소형 SUV를 사기 위한 예비 구매자들에게 트랙스의 경우 소형 SUV 중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 전에 정확히 따지면 수치상으로 나오는 스펙에서는 장점은 찾기가 어려움을 미리 피력합니다.
왜냐하면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이 뒤늦게 한꺼번에 나오면서 경쟁시장의 특성 상 여러 측면으로 우위 포지셔닝을 만들면서 나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연비 경쟁력에서는 QM3 디젤 모델( 17.3km/L )이 가장 약한 심장(1.5리터 디젤 90마력)을 가지고 있어서 경제성이 가장 앞섭니다. 그러나 어느정도의 마력/토크를 충족시키면서 좋은 연비를 뽑아낸 것은 기아 스토닉( 110마력, 16.7km/L ) 입니다.
가솔린 소형SUV중에서는 현대 코나의 경우 1.6터보 모델이 177마력/27kg.m을 뿜어내며 쉐보레 트랙스의 1.4터보 140마력/20.4kg.m과 비교했을때 절대적인 퍼포먼스에서는 가장 앞서있기도 합니다.
또한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최근 나온 신차들이 좀 더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코나의 경우 차급과 관계없이 인테리어 질감과 수준이 좋더군요.
아, 그런데 이번에 타보면서 트랙스의 실내에 지속적인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많이 좋아진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욕구는 다양해서 5개의 차종을 무조건 겉으로 드러난 퍼포먼스와 연비로만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감안하여 소비자가 감안해야 하는 트랙스가 가지는 몇가지 포인트를 다뤄보겠습니다.
1. SUV다운 포지션
쉐보레 트랙스/현대 코나/기아 스토닉/르노 삼성 QM3/쌍용 티볼리를 전부 맛본 바로는…
가장 쉐보레 트랙스의 포지션이 높았습니다.
이는 차체 크기 수치에서도 파악할 수 있는데, 전고가 1,650mm로 5개 차종 중 가장 높습니다. 가장 낮은 전고를 가진 쌍용 티볼리의 1,520mm와 비교하면 무려 13cm가 차이가 나는 것이죠.
이는 SUV 컨셉과도 바로 연결이 됩니다.
티볼리를 비롯한 기아 스토닉, 현대 코나의 착좌 포지션이나 주행감은 승용차의 느낌을 최대한 구사한 CUV나 해치백 성격이 있지만 쉐보레 트랙스는 촥좌 포지션도 높은 전고를 살린 공간활용성까지 염두해 둔 SUV라서 전형적인 SUV느낌을 좀 더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높은 시트에서 내려다보는 SUV의 전통적인 운전느낌을 원하는 구매자라면 쉐보레 트랙스가 가장 적당한 성향이라고 볼 수있습니다.
2. 좋은 가솔린 실연비
쉐보레 트랙스의 가려진 특성중에 하나는 고속실연비가 좋다는 점이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소형SUV를 고를 때도 디젤엔진이냐? 가솔린 엔진이나?를 고민하는 소비자가 많죠.
개인적으로는 디젤보다는 가솔린을 무조건 선호합니다. 정숙성과 함께 부드러운 셋팅을 선호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큰 고민의 여지가 없으나, 많은 분들이 소형 SUV의 경우 경제성은 매우 중요한 결정요소이기 때문에 디젤의 경제적인 연비 수준은 무시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쉐보레 트랙스의 경우 1.4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12.2km/L의 공연연비를 가지고 있는데 실연비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실제 제천에서 대전까지 151km를 고속도로위주로 크루즈콘트롤 100km속도로 셋팅해놓고 주행했는데 실제 연비가 무려 20.1km까지 나오더군요.
(100km/h 크루즈콘트롤이라서 언덕길에서는 오히려 사람의 연비운전보다 손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물론 지형에 따른 효과일 수가 있어서 대전-서하남IC간 150km거리의 주행을 해본 결과 17.9km/L의 연비(간간히 정체 있었음)를 보인것을 보아 고속실연비가 공인연비의 거의 170% 가량 더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가솔린을 선호하나 디젤의 연비경쟁력때문에 고민하는 예비구매자들에게는 분명 필요한 정보로 보입니다.
(차 가격은 가솔린이 디젤모델보다 약 200만원 싸다는 사실)
3. 트렁크의 높이 활용성
또 하나 장점은 트렁크의 활용입니다.
물론 소형SUV의 트렁크 공간의 수준은 현격한 차이가 없으나, 쉐보레 트랙스의 경우는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트렁크의 높이 공간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폭에서는 거의 비슷한 편이나 높이면에서는 SUV의 장점을 명확히 활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실제 짐을 싣었을때 덮개 판넬은 제거도 가능하기 때문에 높이를 더 활용할 수 있고
전반적으로 트렁크의 부피도 가장 큰 것이 트랙스의 장점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 쉐보레 트랙스의 경우
새로운 NEW FACE인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과 비교할때 분명 우위로 포지셔닝하지 못하는 점도 있고, 쌍용의 티볼리와 가성비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쉐보레 트랙스가 가져가는 SUV의 특성과 장점들은 또 달리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계속된 F/L로 외관과 내관이 많이 세련되어 진 것도 함께 말이죠.
소형 SUV 예비구매자들이 차종을 고를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