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자동차의 본질적인 조건은 무엇일까?

주위에서 종종 듣는 말이 있다.

‘ 이 차 좋아요?’  ‘좋은 자동차를 추천해주세요~’   이런 말들인데 당연하게 물어볼만 한 말들이지만 답변하기가 꽤 어렵기도 하다.

차가 좋다는 말은 ‘가격’이나 ‘예산’ 대비라는 관점이 붙기도 하며, 개인의 디자인 취향에 따라서도 판단이 너무나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가격과 디자인 정도를 떠나서 자동차가 좋다는 표현을 하려면 자동차의 본질적 요소에서 분명 평가할 수 있는 팩터는 분ㄱ 있다.

상대적으로 저급차량과 고급차량을 타보면 비교되어 판단되는 속성들이 있는데 이것을 소비자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으면 그 다음 개인의 취향이나 브랜드선호도, 가격대비 만족도 등을 고려해서 차를 구매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자동차를 판단할 때 본질적 요건들을 풀어놓아 보자.

첫번째,  차단성

차단성은 자동차가 달리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속도가 올라가면 갈수록 증가하는 환경적 저항(바람, 노면상황, 진동 등)들이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속성이다.

쉽게 말하면 고속주행을 하고 있는데 불규칙한 노면을 만나도 차가 영향을 덜 받게 제어되거나 좀 더 고속으로 달릴때 차의 소음/진동이 억제되어 운전자에게 두려움을 주지 않다거나, 하는 그런 능력을 말하는데 상급기종을 타보면 150km/h넘는 상황에서도 차량이 묵직하게 아무 진동없이 고요히 달리거나 옆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것들에서 이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차단성은 이중접합유리와 같은 부품설계부터 차체&서스펜션&타이어 등의 구조와 제어 노하우에서 영향을 받게 되는데 고급차종으로 갈 수록 운전자는 좀 더 편안하고 좀 더 안정적인 운전을 할 수 있게 된다.

분명 이러한 차이는 브랜드 각각의 자동차 노하우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특히 고급브랜드의 차들과 퍼블릭 브랜드의 차를 직접 타보면서 비교하면 그 차이는 너무나 크게 느낄 수 있다.

물론 가격대비로 당연히 따져야 하지만 소비자가 차를 선택할 때 이런 것들을 염두해 두고 시승을 하면 분명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두번째,  ‘완성도’

완성도는 엔진은 반응과 서스펜션(현가장치)가 여러상황에서 반응하는 특성, 스티어링휠의 핸들링과 미션이 주행에서 반응하는 그런 디테일의 균일한 완성도를 뜻한다.

이는 엔진의 힘이 쎄고 연비가 좋고 하는 수치적으로 제공되는 기본적인 성능과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다.

보통 경쟁하는 브랜드 차종끼리 비교해보면 엔진출력과 토크나 연비 등과 같은 팩터에서는 우열이 있지만 이런 것들이 보통 10%내의 차이 정도가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10%내의 차이는 실제 운전자의 체감으로 확연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또한 차이가 있더라도 실용적인 상황에서의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각 브랜드 차종간 느껴지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나 엑셀링을 했을때 리니어하게 반응하고 이에 따른 차체의 안정적 거동과 같은 엔지니어링 수준이나 정확하게 반응하는 스티어링휠, 미션반응의 세련미, 브레이킹이 균일하게 작동하거나 쉽게 지치지않아 운전자로 하여금 높은 완성도와 신뢰성을 주는 부분이 각 브랜드 차종간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실제 고급브랜드의 차들은 가격이 높은 만큼 이런 부분에 있어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번째. ‘포괄 경제성’

경제성 하면 연비만 떠올리게 될 것이다.

물론 연비 수준은 그 차이에 있어서 차량을 운행하는 기간동안 계속 발생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몇년을 계산하면 수백만원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나, 연비말고도 보험료, 정비성와 같은 것들을 비용으로 환산하여 합한 것이 포괄 경제성이다. 

일례로 수입차의 경우 부품값이 비싸면 자차보험료에서 많은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폭스바겐&아우디와 벤츠의 동급기종을 비교하면 벤츠의 기종이 더 비싸지만 자차보험료의 경우 몇십만원 정도 더 벤츠가 싸다.  이는 부품값 수준 때문에 보험료 비용의 차이까지 이어지는 현상이며, 5년을 탔을 경우 눈에 보이는 비용의 차이로 다가올수 있다.

또한 잔고장이 많은 브랜드이거나 그 브랜드의 A/S 시설이나 A/S수준이 떨어지는 경우는 이 때문에 버려지는 시간과 불편함까지 고려하면 연비를 포함한 보험/정비성에 따른 모든 비용을 따져보는 포괄 경제성은 좋은 차량의 요건에 분명히 해당되게 횐다.

 

네번째, ‘기능성’

기능성은 운전에 도움되는 각종 사양을 비롯하여 기능적인 가치 차이를 말한다.

보통 자동차의 기본기를 논하면 이 기능들은 빠져있었으나 자동차가 진화하면서 이런 기능들이 차량을 고르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앞뒤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ACC)과 차선이탈보조(LAS) 같은 ADAS 기능들은 운전의 편의성 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 기능들의 선택가능여부는 현대 자동차 구매에서 꽤 중요한 부분을 가게 되게 되었다.

필자 자체도 이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를 선택할 수 있는 지, 정차시 발의 피로를 덜 수 있는 AUTO HOLD 기능 옵션 이 2가지가 자동차 구매시 필수 기능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정도로 단순히 멋져보이는 옵션보다는 안전과 편의가 확실히 가치를 주는 기능들은 차량을 고르는데 꼭 필요한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브랜드간에 이러한 옵션들이 어떤 특정 그레이드만 고를 수 있다거나 이런 기능들이 빠져있다는 것은 좋은 자동차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되는 것이다.

– 최근 선보이고 있는 계기판 사이드 미러 뷰 디스플레이 기능

자, 좋은 차의 조건에 대해서 차단성/완성도/포괄경제성/기능성 이렇게 4가지를 꼽아봤다.

보통 성능과 디자인 등을 꼽겠지만 그런 것들은 표면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거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면이 있어 이제는 자동차 브랜드의 수준이 표면적으로 큰 차이가 안나면서 앞서 말한 4가지를 철저히 비교할 수 있을 때 좋은 차를 고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차단성과 완성도의 경우 차를 사는 소비자의 많은 지식과 판단력을 요구하게 되는 면이 있지만 지금과 같은 많은 정보와 후기가 인터넷에 있는 만큼 충분히 비교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