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 선보인 솔라루프,어떤 가치가 있을까?

이번에 출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보면서 이번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어느 정도의 연비를 뽑았느냐? 보다는 좀 더 흥미로웠던 것은 바로 ‘솔라루프’이었다. 

이제 양산차에서 솔라패널을 루프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쏠라패널이 자동차에 적용하며 드는 ‘원가가 이제 감당할 수준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솔라패널로 생성시킨 전기가 이제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라는 것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쏠라루프가 적용되면서 달라진 것들은? 

현대차에서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이 솔라루프 시스템은 하루 6시간(국내평균일조시간) 동안 충전 시에 1년간 총 1,300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모터를 통해 단독주행하거나 어시스트를 하게 되는데 그 모터구동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 결국 배터리 충전을 솔프루프를 통해 하게 된다는 것이다.

조금만 더 들여다보자.

현대차가 안내한 사항에 따르면 1시간 태양광(여름정오기준) 노출 시 100W를 생산해낸다고 밝혔고 하루 6시간 일조량이면 400W/일(정오기준 최대치가 100W이니 이를 감안)정도라 보고 356일이면 총 142,400W가 생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아이오닉EV 배터리용량이 23kw이고 주행거리가 200km 정도 되니 이를 환산하여 적용하면 142,400 / 23000 = 6.2 , 6.2 x 200km =  1,238km 정도 나오는데 이 것을 보면 현대차가 밝힌 1,300km는 허언은 아닌셈,

다만 우리나라의 환경 상 차가 지하주차장에 있는 비중이 많으니 하루 6시간 일조량이 나올지가 의문이긴 하다.

이 솔라루프 시스템은 단순히 배터리 충전보조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다른 기능적 요소에도 영향을 주는데 그것은 바로 블랙박스 상시전원 전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신형 쏘나타(DN8)에 빌트인 캠이 도입되면서 상시전원의 경우 보조 배터리 팩 옵션사양이 존재했었다. 결국 소비자는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빌트인 캠 옵션(34만원)에 TUIX 보조배터리(26만원)을 지불해야 했었다.

그런데 쏘나타 DN8 가격표에서는 보조배터리 팩이 삭제되었다. 이것은 하이브리드 기종에 배터리가 추가로 들어있기 때문에 이 배터리 전력을 빌트인 캠 상시전원으로 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연비표기에서 빌트인캠을 포함하면 공인연비가 소폭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다.

이 것은 빌트인캠이 소모하는 전력이 반대로는 모터로 쓸 수 있는 전력을 나눠 쓰게 되기 때문에 연비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쏠라루프 옵션이 포함되었을 때는 어떻게 되는것인지는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지 않다. 공인연비가 쏠라루프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차종을 가지고 측정되었기 때문에 쏠라루프가 들어가면 빌트인 캠은 장착한 차종이 연비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쏠라루프의 가격대비 가치는? 

자 그렇다면 솔라루프 옵션이 추가되려면 128만원의 가격을 더 지불해야 하는데 이 값 대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1년에 1,300km를 더 탄다고 했으니 실제 연료비로 환산하면 1,300km÷평균연비 18.8km/L=69리터×1500원=약 13.5만원×5년유지=67.5만원 정도 실제 절약한다고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128만원의 옵션사양을 넣어서 그 이상을 뽑아내지 못하는 것은 좀 아쉬움이 남는다고 볼 수 있겠다.

더구나 일조량이 부족해서 1년에 1,300km 만큼 더 탈 수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분명 투자대비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쏠라루프시스템은 시작이고 이 다음 세대의 쏠라루프가 어느정도 개선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본다.

또한 가격표에서 보듯이 쏠라루프를 선택하는 오너는 파노라마 썬루프를 고를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쏠라패널이 1세대 실리콘형 쏠라루프이기 때문인데 2세대의 반투명 솔라루프가 개발되면 파노라마 썬루프에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까지 간다면 보닛과 트렁크리드에도 적용되어 좀 더 발전량이 많아지지 않을까 한다. 

자, 솔라패널을 자동차에 적용하게 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디젤엔진의 효율성을 추구하다가 결국 EV나 수소차를 추구하는 흐름으로 바뀌면서 과도기에는 가솔린 하이브리드(HEV)가 더 많이 보급될 상황이다. 또한 현대차는 이 솔라루프 시스템을 내연기관 차에도 확대해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역할과 효율성이 확대되는 솔라패널 기술의 접목 결과물 들을 지켜보는 것은 그래도 흥미로운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