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30초에 40억짜리 광고까지 쓰는 이유

제가 요즈음 현대자동차에 관련된 글을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뭐 해외에 출장갔을때 왠지 현대차를 보면 교포를 만난 것 처럼 반가움과 뭉클함도 있어서 관심과 쓴소리를 하는 것도 있지만 최근 많은 마케팅 행보를 보여주는 이유도 있는데요…
어슈어런스 마케팅 이후 이번에는 슈퍼볼 광고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하는 슈퍼볼 광고는?

미국프로미식축구인 슈퍼볼은 미국인들에게는 최고의 스포츠이자 최대의 이벤트입니다..
따라서 중계료 또한 비싸고 이에 따라 광고 효과도 좋다고 알려져 있지요…개막전 광고는 항상 미국업체(GM)이 독차지 했었습니다..  이제 GM과 포드가 재정적으로 그럴상황이 아니니 금년에는 아우디나 현대 등의 다른 메이커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30초에 40억이라는 단가..  정말 대단하죠?
1초에 1억 4천만원씩이나 합니다..
현대는 여러편의 광고버젼이 있지만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쿠페 편이 부각이 될 듯 합니다..
한번 짧게 감상해보시죠..

그런데 도대체 북미시장에서 현대가 광고비를 왜 이렇게 까지 쓸까요?

현대차의 대륙별 판매현황과 북미시장의 의미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07년 기준으로 북미/유럽/중국/일본/인도 의 순으로 시장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허나 2008년에는 금융위기로 유럽(1471만대)이 북미시장(1324만대)보다 약간 커 졌습니다. 

■ 대륙.국가별 현대차 판매량 및 MS

현대는 대륙별로 보면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대수는  좋은 형국이 아닙니다..  40만대로 겨우 3%의 MS를 가지고 있지요…(전년대비 0.1%성장)
물론 과거 몇년 전 보다 많이 성장한 수치이지만 글로벌 8위의 자동차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6위의 생산능력이라는 수치와 비교하면 미약한 수치이며 다른 대륙시장과 시장진입 역사나 현재 판매성장세를 감안하여 비교해봐도 실망스러운 수치입니다..
북미시장에서 일본기업들은 됴요타 222만대(17%), 혼다 143만대(11%), 닛산 93만대(7.2%) 로 현대차와 엄청난 차이죠..

북미시장은 세계최대 규모의 자동차 격전장이며, 휴대폰이 한국소비자가 인정하면 제품성공할 수 있다는 것 처럼 자동차시장으로써는 까다로운 시장이며, 상징적이면서도 중요한 시장입니다..
푸조는 진출후 시장에서 반응을 얻지못해 철수 하였고 아직도 아예 진출시도를 아직도 못한 메이커들이 많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다른 대륙대비 쉽게 MS를 못 늘리고  있습니다..
※ 일본시장은 현대차가 너무나 참패이어서 논외로 함

결국 유럽시장 및 기타 신흥시장에서 판매대수를 채우고 있는데 신흥시장이나 동유럽/인도와 같은시장은 가격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죠..
이러한 시장은 중국때문에 현재와 같은 현대차의 판매 성장세는 오래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중국이 현대차가 걸어온 길과 똑같이 값싼 노동력으로 싼 차라는 잇점을 치고 들어올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북미시장에서 현대차가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다면, 싼차를 만드는 메이커가 아닌 확실하게 실력있고 셰계 어느 곳이나 통할 수 있는 자동차 기업이 될수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죠

북미시장에서 결정적인 판매 견인과 함께 자리매김이 필요

과거 포니엑셀과 프레스토로 북미시장에 판매량 면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하였지만 잦은 품질의 문제로 이미지는 땅으로 추락하여 차기작으로 런칭한 2세대 엑셀은 참패하였고 그렇게 부진하다가 최근 NF소나타가 많이 이미지를 복구하였습니다..
제네시스의 올해의 차 선정이나 타우엔진의 세계10대 엔진 선정은 이미지를 진짜 바꿀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구요..
아마 현대차는 금년에 북미시장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엄청나게 늘릴 것이라 전 보고 있습니다
제네시스와 같은 고 부가가치 라인업을 필두로 북미시장에서 하루빨리 자리잡지 않으면 글로벌 자동차로써의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는 것이 그 이유이기 때문이죠…

현대차가 잊지말아야 하는 것

현대차가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첫째, 해외시장(특히 북미)에서 싸울수 있는 총알(재무적 가이드 라인 밸런스)을 내수에서 비싸게 사주어서 결국 우리 국민들이 희생하였단 사실…

둘째, 전 강장관의 고환율 드라이브 정책으로 서민과 중소기업은 너무나도 피해를 입는 대신 현대차는 엄청난 덕을 봤다는 사실…

셋째,짧 은 시간에 이루어진 해외공장 과잉투자로 현재의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지금의 판매량 수준보다 떨어지면 현대차는 정말 위험해질 수 있고 이는 우리나라 경제와 국민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현재 비싼 내수가와 아직도 낙후된 서비스 마인드로 현대차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약간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위에 열거한 대로 국민들의 희생에 보답이라도 하기위해 꼭 북미시장에서 꼭 괄목할만한 실적으로 보답하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닛산의 북미 점유율(7%)정도는 2년내에 달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금년 북미시장 실적 결과를 우리모두 유심히 지켜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