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는 얼마나 팔고 있나?

서유럽 시장은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의 나라로 이루어진 시장으로 북미시장과 견줄 수 있는 규모를 가지고 있고,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이 존재하는 한 마디로 수준이 높은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8년에 북미시장의 규모는 1600만대 규모였는데 서유럽도 이와 비슷한 크기를 보였습니다.
또한 소비자의 성향으로 보면 미국 소비자보다 실용적이고 까다로운 소비자로 보고 있어 좀 더 커스터마이징한 자동차 상품설계가 필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죠.
현대의 i30와 기아의 시드가 서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보통 알고 있는데요.. 실지로 현대*기아는 서유럽에서 어느정도 팔리고 있는지 알아 보기로 하겠습니다.

점유율로는 좀 미약하나 지금보다는 가능성이 많은 현대*기아차..

아래 표는 서유럽 자동차 메이커의 2008년 연간 실적 및 2009년 1월 실적입니다.
현대차는 서유럽에서 1.7% 기아차는 1.4% 점유하고 있더군요.. 최근 북미시장에서 3%대에서 7%대까지 올라간 것과 비교하면 미약하긴 합니다.

         ※ PSA는 푸조*시트로엥 그룹, 타타는 재규어/랜드로버 포함

유럽*미국차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데요, 일본차도 쉽게 적응을 못하고 있네요.. 혼다나 닛산과 같은 우수한 일본업체도 1.7~2.3%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서유럽 시장은 만만치 않는 시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속단하긴 이른 것 같습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풀 라인업을 갖추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B세그먼트 모델(i20)도 최근 출시했고 소나타 이상 모델 즉, 중*대형이나 일부 SUV모델도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시장자체가 A/B/C 세그먼트(소형차가)의 비중이 크고 경쟁이 워낙 심하고 , 고급차 시장은 우수한 유럽 업체들이 많아 쉽지만은 않습니다.
2008년 말 선보인 현대차의 i20(B세그먼트)가 확실한 위치를 점유하고 제네시스나 쏘나타 후속작이 서유럽으로 진출되어 호평을 받는다면 현재 보다는 다소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업체가 의외로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미국업체들은 꽤 오래전부터 유럽시장을 공략하여 왔습니다.  포드는 현지법인을 통해 진출을 했으며 GM은 복스홀,오펠,사브와 같은 기업들을 M&A를 하여 진출했었습니다.  이런 이유가 현재의 9%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이유라고 봅니다

현대 i10

현대 i20

– 현대 i30

2009년 다른 메이커보다 선방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중요한 사실은  현대차의 전년 동기대비 2009년 1월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유수의 유럽메이커들이 20~30%의 실적감소가 있었을때 현대는 18.7% 밖에 떨어지지 않았네요.(기아는 아쉽게도 28.7% 하락)
현대는 i30 판매 및 i20의 출시, 또한 기아는 시드의 판매유지가 역시 크게 빠지지 않은 이유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는 유럽 라인업중 현재 유럽 현지에서 전략적으로 개발한  i 시리즈(i10/i20/i30)의 판매량 비중이 70%에 육박합니다, 기아는 시드의 판매량이 절대적이구요..
– 기아 시드

앞으로 서유럽시장에서는?

유럽시장은 북미시장 만큼이나 힘든 시장이 틀림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화된 모델(시드/i30,i20)로 현대나 기아가 승부를 건것이구요..
결국 i시리즈가 지속적으로 판매의 기둥 역할을 하고 추가적인 풀 라인업을 위한 추가 모델에서 어느정도의 판매량을 가진 차종이 나와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모델의 판매가 지속 유지/성장하기 위해서 시장상황에 탄력적인 모델 세분화 및 개량을 거듭해야 한다고 봅니다.
i20은 세분화 모델인 3도어를 런칭하데 반응이 어떨 지 모르겠네요..
i40으로 진출준비중인 후속 소나타나 제네시스가 얼마나 호응을 끌어낼지 미지수이지만 현대*기아차도 장기적으로 치밀한 플랜을 가지고 공략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길 기대합니다.

– i20 3도어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