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대전에서의 한일전 승리는 정말 기분이 좋군요.. 일본에게 7회 콜드게임패를 당한 후 2번째 대전에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1대0 승리..
일본과의 세번째 대전은 솔직히 우리대표팀에게는 힘든 승부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일본과 대한민국과의 대전에서 많은 부담감과 긴장감을 느끼고는 있지만 여전히 한국야구는 아직도 보잘 것 없다는 일본의 인식들이 많은 인터뷰에서 깔려있었죠..
오늘 경기는 승리 자체 보다는 일본의 오만한 자존심을 완벽히 꺽었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충분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은 대한민국에게 패한 경기에 이변이라는 단어로 의미를 부여하여 자존심을 유지했었지만 이제 오늘 경기를 통해서.. 이제 인터뷰 상에서 이변이라는 말은 쓰지 못할 것 입니다.
오늘 자존심을 꺽었다는 상징적인 몇가지 장면이 있어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봉중근의 이치로 견제 장면
이치로는 한마디로 일본야구의 자존심 그 자체입니다.
봉중근은 메이저리거의 경험과 일본전 선발 자원이라는 자신감으로 철저하게 이치로를 농락해버렸습니다.
2번의 견제 FAKE 모션으로 이치로를 2번씩이나 허둥지둥 귀루하게 만들었죠..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진출한지도 몇년이 지났지만 영어를 배울려고 하지도 않고, 언제나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진 오만한 스타일의 야구천재이죠.. 이런 이치로를 견제를 통해 가지고 논 봉중근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김광현 투입 장면
오늘 추신수를 기용하며 휴먼볼을 보여준 김인식감독은 8회에 다시 김광현을 투입함으로써 휴먼볼을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단순 김광현의 사기를 높힌다는 목적말고 솔직히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본에게 철저히 분석당한 김광현을 앞서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투입함으로써 분석을 철저히 한 김광현을 공을 한번 쳐봐라 라는 자존심을 뭉게는 메시지였다는 것이죠.(제가 너무 오버?ㅎ)
김광현은 자신감있는 직구위주의 피칭으로 잘 막아내었습니다..
이제 일본의 자존심은 더 이상 이변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너무나 구질구질해졌습니다.. 이제는 아시아의 야구를 위해서 동반자로써 한국을 맞이해야 하고 아시아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상호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일전의 승리가 현재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성에 대한 실망을 말끔히 잊게 해주네요.
다음번의 한일전이 또다시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