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의 나노가 출시하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관심의 이유는 ‘가격’이죠.. 10만루피가 기본가격이니 현재 루피환율은 26.67 즉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267만원정도 됩니다.
267만원짜리 차… 생각해보면 국산 좋은 급 오토바이 가격입니다. ㅎ^
실지로 나노를 만든 인도 타타그룹 회장은 인도국민들이 오토바이에 몇명씩 매달려가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차를 하나씩 살 수 있도록 세계에서 가장 싼 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군요..
이렇게 나온 차가 타타의 나노입니다.
나노는 세계의 개발도상국에서는 분명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현재의 같은 경기가 안좋은 이때 267만원짜리 차가 들어온다면 분명 반향은 있을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만 간단히 생각해 볼 문제는 아닙니다..
타타가 국내에 들어올 수 있나?
■ 충돌법규를 통과할 수 없어 들어올 수 없다!
모든 신규차량은 충돌관련 법규로써 자동차 안전성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충돌차량평가는 조건이 안전법규보다 훨씬 강화된 조건으로 하기때문에 타타가 이를 통과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차체가 프라스틱이고, 금속볼트 대신 접착제를 사용한 비율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바퀴도 3개의 큰 너트로만 고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환경검사통과가 힘들 듯..
국내기준을 통과하려면 배기가스관련 장치를 더 달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타타의 나노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유럽은 배기가스 기준 통과와 안전기준을 위해서 내놓은 차가 나노 유로파 입니다. 이 차량은 말만 나노이지 가격을 보면 다른 차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천만원에 육박합니다.
이런 사실을 보면 국내 환경 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타타 나도 유로파
만약 들어온다는 가정을 한다면 예상 가격은?
차량 가격이 10만루피라고 하는 것은 인도현지 가격이구요.. 타타의 나노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가격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부터 시작하여 운반 및 유통비용이 꽤 들것으로 예상됩니다.
■ 관세
2000cc미만은 25%정도한다고 합니다.. 25% 생각한다면 67만원이 추가될 것 같네요.
■ 운반비
인도에서 대형선적으로 운송을 해온다는 가정을 하면..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서 정확히 산정할 수는 없지만 사람이 인도에 배타고 가는 비용을 감안할때 최소 20~30만원은 들 것으로 보이네요..
■ 유통비용
타타대우버스가 국내에 있으니 이러한 조직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구요.. 판매자 마진 및 인센티브, A/S비용 등을 고려하면 최소 80만원가까이는 잡아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430~440만원 정도가 되게 됩니다.
– 타타 나노 실내
만약 들어온다면 마티즈와 경쟁할 수 있을까?
마티즈의 경우 최저가가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639만원입니다.
타타가 430~440만원정도 된다면 200만원의 차이로 타타를 선택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180만원의 차이로 보장할 수 없는 안전, 그리고 파워윈도우도 없고 사이드미러도 하나밖에 없는 나노를 선택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수준도 많이 올라갔기 때문이죠..
또한 이 자동차를 정비할 수 있는 곳도 많지는 못할 것 같아서 정비용이성도 많이 떨어질 것 같구요..
결국….
나노는 우리나라에 수입되기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병행수입으로도 말이죠..
차 가격도 올라가지만 차량 가치 대비 일반 사람에게 수요자체가 크게 있을 것 같지는 않군요.
그러나 인도의 타타그룹이 이러한 초저가의 차량을 만든 다는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1천만원씩이나 하는 경승용차에서 좀 더 혁신적으로 가격을 다운시키는 노력과 함께,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에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초저가 차량이 나왔으면 하네요… 물론 안전은 꼭 기본이 되어야 만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