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왜 미국에서 기아 카니발을 팔고 있을까?

현대자동차가 기아 카니발을 팔고 있는 것을 아시나요?  카니발은 기아 차종이지만 북미시장에서는 현대가 ‘앙투지리’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습니다.
기아는 현대의 계열회사라고 볼 수 있으니 팔 수도 있겠지만, 기아도 북미시장에서 세도나라는 이름으로 똑같이 카니발을 팔고 있더군요…
또한 카니발에는 숏바디(카니발)와 롱바디(그랜드카니발)가 있는데 북미시장에서는 현대는 롱바디(그랜드카니발)만 팔고 기아는 숏바디(카니발)과 롱바디(그래드카니발)모두 팔고 있더군요..
같은 차종을 페이스 리프트도 없이 현대와 기아에서 엠블렘만 바꾸고 팔고 있으니 좀 의문이 갑니다.

– 현대 앙투리지

– 기아 세도나

현대가 앙투리지(그랜드카니발)을 파는 이유는?

■ 현대는 이렇다 할 미니밴 라인업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트라제XG가 있었습니만 지금은 단종되었고, 스타렉스의 경우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만 미국시장의 경우 원박스카보다는 미니밴와 같은 1.5박스카가 미국시장에서는 훨씬 판매하기 용이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구색을 맞추는 개념에서 그랜드카니발만 가져와서 판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그랜드카니발의 판매 측면에서는 기아의 딜러망만으로 내보내기에는 판매측면에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시장에서는 기아보다는 확실히 현대차의 입지가 높은 것 사실입니다. 딜러망도 기아 보다는 충실할 것이구요.. 이런 측면에서는 하나의 차종으로 여러 접점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현대와 기아의 브랜드가 엄연하게 다르고 아이덴티티도 다른 점을 감안할때 엠블렘만 바꾸어 다는 것은 좀 아쉽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현대 앙투리지는 얼마나 팔리나?

기아의 세도나와 함께 비교하여 봤습니다.
현대의 앙투리지는 그랜드카니발만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기아 세도나 보다는 판매량이 부진한 편이고, 현대의 앙투리지 판매량이 2월에 4자리수도 처음 올라선 것을 본다면 시장에서 먹혀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현대도 제네시스쿠페까지 런칭하여 스포츠쿠페까지 풀라인업을 거의 갖추었는데 현대만의 미니밴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체와 소나타의 관계처럼 기아의 카니발플랫폼을 이용한 마스크가 바뀐 현대 미니밴이라도 말이죠..

현대의 RV라인업에 대한 향후 계획은?

현대의 RV신차 계획은 있습니다. 바로 포르티코(Portico)이죠..
포르티코는 2005년도에 컨셉카가 출시한 뒤 현재 계획 개발중으로 트라제 후속 미니밴모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외국사이트에 스파이샷도 많이 오픈이 되었었고, 원래는 금년말에 국내에도 출시계획으로 있었으나 연기되어 버렸습니다.
아마도 2010년말 경이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보이는 스파이샷 디자인에서 많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차량의 디자인이란 1년이 연기되면 현재의 디자인으로는 승부가 힘들기 때문이죠..
포르티코의 차체형상을 봤을때 높이가 낮고 잘 빠진 스타일로 봐서 고성능이 가미된 미니밴으로 포지셔닝 가망성이 있어 기대를 해봄 직 할 것 같습니다.
– 2005년 당시 포르티코 컨셉카

– 포르티코 스파이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