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파산으로 중국차에 날개달아주나?

어제 101년의 역사를 가진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함으로써 이제 미국의 빅3중 2개 업체가 파산절차를 걷고 있습니다.
미국 업체의 몰락은 자동차 시장의 엄청난 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보이는데요..
많은 분들이 미국업체이 몰락하면 소형차가 강한 일본/대한민국의 업체들이 득을 볼 것으로 쉽게 생각하실 겁니다. 물론 유리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좀 더 복잡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업체의 파산은 어떤 파장이 있을까 ?

미국 업체의 파산은 결국의 자동차 시장의 재편을 의미합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점유했던 판매량들이 소생절차를 밟는동안에 어쩔 수 없이 30~40%정도 줄어들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30~40% 줄어든다면.. 미국 시장이 연 1200만대의 판매규모를 가지고 있으므로(물론 금년에는 경기때문에 훨씬 더 줄어들것임) 약 연간 100만대 이상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기아차에게 당장은 호재일 것 같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일본업체와는 원래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었으나, 최근 아주 잘나가는 폭스바겐은 최근의 상황을 이용하여, 생산/판매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최근 도요타가 환율로 주춤하는 사이, 폭스바겐은 도요타와의 격차를 거의 줄였고, 중국에서도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피아트는 어떤가요? 피아트 500의 히트를 기반으로 부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피아트는 재기하였고  크라이슬러와의 제휴를 통해서 파산위기의 크라이슬러를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인수함으로써 과거에 미국에서 철수했던 피아트는 미국시장에 손쉽게 진출하게 하였습니다.
결국 전세계 생산량   8위에서 6위권으로 단박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 피아트 500

더 중요한 것은 중국업체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

현대*기아차와 라인업에서 비슷한 폭스바겐 / 피아트와의 경쟁체제 말고도,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업체가 더 문제입니다.
GM에서는 사브와 새턴의 매각이 예정되어 있고, 포드에서는 볼보가 매각 대기중입니다. 이 중 분명히 1~2개업체는 중국업체에게 넘어갈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중국업체 말고는 살 주인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업체들이 중국업체로 넘어간다면, 솔직히 중국 자동차 업체의 기술력은 아마 5~10년을 단박에 따라오게 된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런 완성차 업체 말고도 부품업체들이 중국 자동차 업체로 매각되고 있어 중국은 위협적인 존재로 급 부상될 것이라고 봅니다.

– 중국 체리자동차의 faira

결국 GM의 파산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업체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될 수 있는 것이죠..

현대*기아차는 기존 일본차이외에 폭스바겐,피아트같은 세를 불려가는 유럽 업체와의 경쟁도 피터지게 해야 하고,  뒤에서는 중국이 100M 달리기를 하듯이 쫓아오는 형국이 되어 샌드위치가 되는 형국에 놓여있는 것이죠..

현대*기아차에 바라는 점

현대*기아차가 최근 해외시장,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호전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적극적이고 과감한 마케팅의 이유도 있으나 경쟁사의 악재 및 환율 덕택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향후 글로벌 경기상 소형차의 판매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여, 소형차에 대한 상품개발능력 및 생산성이 중요할 것입니다.  특히 생산성은 소형차에게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이러한 면에 있어서 현대*기아차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죠.. 생산성에서는 분명 현대*기아차가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경제성이라는 화두는 석유라는 자원의 한계속성때문에 앞으로 계속 유지될 듯 합니다.
이렇게 볼때는 역시 하이브리드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은 현재 일본이 전기+휘발유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로 선점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어떤가요?   LPI 하이브리드만 양산체제를 갈 수 있는 상황이고, 전기차에 대한 기술은 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수소 하이브리드에서 좀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하지만 갈 길이 먼것이 사실입니다.
미국업체들이 소형차에 신경을 못쓰고 기름을 많이 먹는 픽업트럭과 대형차에만 신경을 쓴 결과 오늘날과 같은 파산의 길을 걷고 있듯이 현대*기아차도 5~10년후를 내다보는 큰 그림을 가지고 대체연료 및 하이브리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향후 시장은 얼마나 좋은 경제성과 상품성을 가지고 어느정도 생산성이 좋은 체계를 가지느냐가 답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