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 포스팅 – 왜 현대차는 제네시스 쿠페 판매량을 공개 안하나?(http://www.100mirror.com/334)에서 어떤 분이 댓글을 통해 제네시스 쿠페의 국내 판매량이 더 궁금하다고 그러시더군요..
그 댓글을 읽는 순간, 제가 왜 제네시스 쿠페의 미국 판매량에만 관심을 가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국에서 굉장히 많은 마케팅을 했지만, 실은 제네시스쿠페의 국내 마케팅도 못지 않았었습니다.
티저 광고부터 시작해서 드리프트, 충돌 등 다양한 광고를 통해 제네시스 쿠페의 이슈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번 다른 차들과 비교해보면서 확인 해볼까요?
제네시스 쿠페 국내에서 몇 대 팔렸나?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출시 첫달 1천대를 팔고 나서 5백대/월 의 평균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이 팔린걸까요? 적게 팔린 걸까요?
일단 감안해야 할 점은 제네시스 쿠페의 주 판매 모델인 3.8리터 모델의 가격대가 3천만원대라는 고가라는 점과 스포츠 쿠페라서 타 차종 대비 시장세그먼트 자체가 작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감안한다면 평균 500대 수준의 판매고는 꽤 많이 팔린 판매량은 아니지만 선전했다고 보여지네요.
좀 더 확실히 보기 위해 투스카니의 2008년 판매량과 비교해 볼까요?
투스카니 판매량과 비교한다면?
투스카니의 실적을 보니 역시 스포츠쿠페류는 얼마나가지 않는군요..
월평균 100대 정도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투스카니가 신차종은 아니지만 가격이 제네시스쿠페보다는 월등히 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제네시스 쿠페의 500~600대의 실적은 선전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역시 우리나라의 시장은 작다!
제가 제네시스 쿠페의 실적을 보면서 느낀것은.. 역시 우리나라의 시장규모는 턱없이 작습니다..
스포츠쿠페는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력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내수규모로 보았을때 결국 수출물량이 꽤 되지 않으면 자동차제조사로는 수지타산이 안맞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세그먼트가 작은 차종은 그만큼 공을 들이기가 쉽지 않죠.. 아마 컨버터블은 엄두내기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이런 개념으로 걱정되는 차는 LPG 하이브리드(아반떼/포르테) 차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정 규모이상의 시장(연 10만대 급)을 형성할 지가 의문이네요.. 그렇다고 도요타 프리우스/혼다 인사이트와 같은 전기 하이브리드가 판치는 해외에 수출 할 수 도 없고..
국내 자동차제조사의 앞으로의 경쟁력이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대해서 엄청난 준비를 해야하지만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국내제조사도 미래의 트렌드인 전기차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우리나라 메이커는 해외에서 일정 수준물량이상을 꾸준히 팔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글로벌 제조사 다운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