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G2X 로드스터 왜 벌써 단종되었나?

GM대우의 G2X.. 기억이 나시나요?
지금은 단종(수입중단)되어 도로에서 보기도 힘든 차종이 되었습니다.
G2X는 ‘국내 로드스터의 계보를 있는다’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니며 야심차게 GM대우에서 출시했지만 아쉽게도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로드스터/컨버터블이 라인업으로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G2X를 마지막으로 이제 모델 라인업이 없습니다.
G2X는 왜 단종까지 가게 되었을까요?

G2X는 얼마나 팔렸나?

2008년을 기준으로 100대를 갓넘긴 판매대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실적도 7/8월에 엄청난 할인정책(1천만원 할인)을 써서 집중적으로 팔았고, 월 2~5대정도씩 팔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미미한 판매량이 계속되자 수입중단(단종)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G2X의 디자인이나 성능은 솔직히 나무랄데가 없었다고 판단되는데. 이정도의 판매량은 좀 다소 의외라고 생각합니다.

G2X가 실패한 원인은 뭘까 ?

첫번째, 가격입니다.
G2X의 가격은 4390만원으로 럭셔리도 아니고 보급형도 아닌 애매한 가격대로 셋팅이 되었죠..
GM대우의 마크를 달고 로드스터가 나왔을때 우리나라의 시장 여건상 럭셔리로 포지셔닝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보급형 로드스터로 포지셔닝했어야 했는데.. 가격 4390만원이면 절대 보급형이라고 할 수 없는 가격이죠..
개인적인 견해로는 3천만원 초반이 MAX 였다고 보여집니다.

두번째, 상품 셋팅입니다.
경량형 로드스터로 1300kg의 바디에 264마력, 36kg.m의 토크, 5.5초의 제로백을 가지고 있어 뛰어난 순발력과 주행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이런 모델에 수동미션이 없습니다.  매니아 들에게는 절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소프트탑이 전동식이 아닌것도 불편한 점이었을 거구요.. 아마 무게때문에 전동식이 힘들었을 겁니다.

결국 국내시장의 여건과 수요를 고려하지 못한 마케팅의 실패라고 볼 수 있습니다.

GM대우의 계속적인 실패…

GM대우는 계속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라세티프리미어가 그나마 어느정도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G2X 뿐만아니라 스테이츠맨과 베리타스도 참패를 했습니다.
G2X/스테이츠맨/베리타스는 GM의 글로벌 네트웍을 이용하여 가져온 모델들입니다. G2X는 GM의 새턴스카이, 스테이츠맨/베리타스는 GM의 계열인 호주 홀덴사의 차량을 약간 바꾸어 출시했죠.  결국 글로벌 네트웍의 차량이 국내 현지화에는 실패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여건과 맞지 않는 것이죠.. GM이 GM대우를 수출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어 솔직히 내수물량은 크게 의미없겠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가다가는 GM대우는 4위업체로 전락할 수 있어, 그렇지 않아도 안좋은 이미지는 더 회복할 수 없게됩니다.
좀 더 국내 현실에 맞는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G2X는 국내에 로드스터의 맥을 이을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더이상 살수가 없어서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