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 대통령의 서거, 슬퍼 눈물이 흐르지만 행복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죽음을 택함으로써 그동안의 모든 정치역정과 인생을 일단락하셨습니다.
이렇게 까지 죽음택하셔야 했는지.. 또한 죽음을 결정하게끔 한 모든 주체들, 그리고 이렇게 까지 끌고 간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 정말 서럽게 아쉽습니다.
저는 이런 감정과 생각이 들더군요..  노 전대통령님의 서거…  “슬퍼 눈물이 흐르지만 행복하다” 라고..
이유는.. 검찰 조사시 제 마음 한구석에서 밀려왔던 존경하는 분에 대한 실망에 대한 허탈감이.. 서거 후 변함없는 믿음과 확신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 플리커

그가 정말 비리의 온상이었고, 기존 정치인과 똑같은 그런 정치인생 및 철학을 보여준 분이었다면 기존 정치인처럼 아무일없었던  듯이 살았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자존심과 그의 가슴에 있는 그의 소신과 국민이 기대하던 가치를 죽음으로써 끝까지 그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친인척 뇌물수수 비리에 대한 이슈가 떠올랐을때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큰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실망감과 함께,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더이상의 기대와 희망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인간 노무현에 대한 실망은 그 의미자체가 한국 정치에 대한 저의 기대와 희망의 몰락이라는 의미였었죠..

그러나 그분이 죽음으로써 그 모든 허물에 대한 그의 생각과 행동을 보여주었을때, 그분의 죽음은 너무나도 슬프지만.. 그 분이 지금까지 행해왔던 소신, 또한 우리가 기대하는 가치에 대한 믿음은 틀린것이 아니었다라는 가슴 벅찬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가 떠나가게 되어 마음의 한구석은 너무나도 슬프고  또 마음의 한구석은 그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가슴 벅찬 감정이 드는..  이 아이러니한 저의 감정을 뭘까요..

아.. 과거 탄핵사태에 정면으로 돌파하는 그의 너무나 과감한 결단과 소신..  이번에는 죽음으로까지 선택한 모습..  말 그대로 노무현 스러움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그 분은 검찰조사가 이루어질 때 이런말을 했었죠..
‘ 더 이상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라고…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 전대통령님..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소신과 신념을 끝까지 보여주셔서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희망을 계속 가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그 분이 떠나가게 되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그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게 하려면, 정권교체에 항상 따라 다녔던 이런 복수극과  돈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그러한 정치의 어두운면을, 어떻게 하면 이 틀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정치인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