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러가 신형SM3의 런칭행사 및 VIP 시승행사를 다녀왔습니다.
현대목포호텔에서 차량의 세부적인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F1경주장이 지어지는 곳의 주변 도로를 시작으로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어지는 1시간30정도 걸리는 시승코스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약 50여대에 이르는 대규모의 차량 시승행사 답게, 르노삼성에서는 신형SM3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행사였습니다.
제가 시승한 모델은 LE 플러스 모델로 최고급 모델인 RE의 한 단계 아래모델로써 신형SM3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일만한 그레이드라고 예상됩니다.
– 옵션으로 ESP(차체자세제어장치), 네비게이션, BOSE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가있었습니다.
※신형 SM3 LE 트림 주요사양 내역
실사로 공개하는 내/외부 디자인!
패밀리 세단으로써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기위해 디자인에서도 이런 부분이 녹아들어있는것으로 보이며, 제 생각으로는 좀 더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프론트 마스크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패밀리 세단으로써 대중적인 면을 고려한 듯합니다.
디자인 부분은 솔직히 개인차가 너무도 많아서 사진으로 보시면서 직접 판단해보시죠.
준중형에 과감하게 시도한 사양!
르노삼성에서는 과거 인테리어와 함께 사양을 미리 공개하면서 준중형 최강의 사양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최강의 사양 자체가 중요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가격과 매칭되었을때 경쟁사 및 가격대비 어떻냐가 중요한 문제죠..
이런 개념에서 가격대가 비슷한 포르테 SLi 그레이드와 비교해서 중요한 것을 꼽아 보자면(옵션사항 제외하고) 아래와 같은 중요 사양이 더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 뒷좌석 에어벤트(통풍구)와 좌우독립 풀 오토 에어컨
2. 매직핸들기능(도어 손잡이에 손을 넣으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
※ 주요 옵션 : 차체자세제어장치(EPS) 65만원, 네비게이션 75만원, bose사운드시스템 70만원
저는 사양자체보다는 르노삼성의 네비게이션 선택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완성차업체에서 기본 장착된 네비게이션의 수준은 애프터마켓 네비와 비교해서 한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신형 SM3의 경우 팅크웨어와 손잡고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아이나비의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실제 고객의 니즈를 받아들여 실질적인 편의성을 존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네비게이션의 위치는 운행시 시야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보기 가장 편한 곳, 아래 사진과 같이 대쉬보드 위쪽 부위에 들어가 위치해있으며, 좌측 메모리 삽입부가 있어 맵 update가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
넉넉한 느낌의 실내공간
제가 뒷좌석에 앉은 느낌으로 말씀드리면 차체의 길이/폭이 경쟁차종대비 더 커진만큼 폭은 준중형차중 가장 크게 느껴진다고 판단됩니다.
과거에 출시 전에 폭을 이상하게 표기했던 제원이 이번 행사에 가니 윤거를 제대로 표기를 해서 공유하더군요.. 전륜 1,545mm / 후륜 1,565mm ^^
길이도 좁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트렁크 공간도 동급대비 충분히 넓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뒷좌석을 폴딩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활용도를 배가하였구요..
약간 아쉬운 부분은 큰 차체를 이용하여 지금 보다 더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구현하지 못한 점이 있어 아쉽더군요.
뒷좌석의 경우 등받이의 길이를 더 길게 설계했었으면 좀 더 편한 느낌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후면스피커가 있는 높이보다 낮아서 안락감에서 약간 손해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좌석의 경우도 차폭자체는 큰 데(시트하단 프레임도) 시트를 좀 더 넓게설계했으면 하는 점도 있었구요.
상기의 점을 개선했다면 큰 차체에 대한 편익을 더 극대화할 수 있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에서는 굿
이제 스마트 키 시스템을 통해 버튼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일단 아이들링음은 조용하고 무난합니다.
스티어링 휠 무게감은 주차시기와 같은 저속시 엄청나게 가벼운 편입니다. 국산차중 그랜저XG가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거의 필적한만한 수준이네요.. 주차시 스티어링 휠 무게에 민감한 여자운전자는 이 점은 아주 선호할만한 사항으로 보입니다.
신형SM3의 경우 엑스트로닉이라는 닛산의 걸출한 무단변속기를 장착했습니다.
무단변속기는 기존 일반 오토미션에서 보이는 변속충격이 없어 부드러운 주행 및 연비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미션입니다.
운행중에 느낌은 확실히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에서 오는 부드러움 감이 느껴집니다. 서스펜션또한 국내의 고객들이 좋아하는 소프트한 느낌으로 셋팅하였습니다. 엔진의 소음은 개성있는 사운드는 아니지만 최대한 부드럽게 다듬은 느낌이 들더군요..
풍절음은 60~100km 부근에서는 잘 다스려진 느낌입니다. 다른 준형중차 대비는 괜찮은 것으로 저는 판단했습니다. 120km 이상구간에서는 솔직히 소리전문가가 아닌 저에게는 구별이 쉽지는 않았구요..
고속에서의 토크감은 좀 아쉬움이 남음
신형 SM3의 H4M엔진제원은 최대출력:112ps/6000rpm, 최대토크: 15.9kg.m/4400rpm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크 자체는 경쟁차종들의 토크수준과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과거 관련 포스팅(http://100mirror.com/357) 에도 말씀드렸듯이 차량의 크기 대비는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100km이상의 고속영역에서는 토크감이 너무 떨어져 토크감을 선호하는 고객의 경우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르노삼성이 추구하는 패밀리세단이라는 포지셔닝에서는 부드러움과 정숙성으로 파워의 부족을 타협한듯 하더군요..
핸들링은 좌우코너가 많은 국도에서는 잠깐 맛볼 수 있었는데 코너를 급하게 들어갈 때 나름 민첩하게 들어가는 맛은 있었던 것으로 보여 핸들링은 준중형급에서는 무난하다고 보여집니다.
연비는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편
준중형차 시장의 경우 연비는 꽤 중요한 팩터인데요..
솔직히 전 금번 시승시 큰 차체에 넉넉한 파워를 가진 엔진이 아니므로 연비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다는 것은 공인연비는 경쟁차종 수준과 비슷한 15.0km로 공표되어있지만, 실제 주행하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이죠..
이 점에는 제 예상보다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승구간은 총 170km의 길이로 일반국도와 고속국도가 혼재된 구간이었고 에어컨을 1단정도로 틀고 달렸습니다.
계기판의 순간연비 지시창이 약 12km/L에서 20km/L 사이를 왔다갔다 하더군요..
이 정도면 실제 고속주행때 공인연비 이상은 충분히 나올만한 연비로 예상됩니다.
이정도 차체의 크기과 엔진의 파워를 고려했을때 훌륭한 연비 셋팅이라고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연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백미러의 총평!
넓은 공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의 장점으로 패밀리 세단이라는 성격에 적합하다고 보임
파워는 고속에서 토크감이 부족한 한계를 보였으나 르노삼성은 펀치력보다는 부드러운 패밀리세단에 역점을 둔 개념으로 보임
큰 차체에 연비를 잡은 개념 칭찬할 만하며, 사용자의 실질적인 편의성을 고려한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의 도입 및 각종 가격대비 좋은 사양을 가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