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러가 주말에 축구경기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경기는 아주 색다르면서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는데요..
주인공들은 한국과 잉글랜드의 시민구단을 대표하는 K3리그의 부천과 영국 7부리그의 유맨 입니다.
부천과 유맨은 국가는 다르지만 비슷한 성격은 가지고 있는 팀입니다.
부천은 SK의 연고 이전으로 팀을 잃어버린 부천의 축구팬들에 의해 태어난 진정한 시민구단이며. 유맨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외자본 유입을 반대한 맨체스터의 팬들이 힘을 모아 만든 팀이죠. 두 팀은 각각 3부 리그와 7부 리그에 몸 담고 있지만 그들의 축구 사랑만큼은 1부리그 못지 않습니다.
이런 ‘진짜 축구팀’간의 꿈의 경기는 SK텔레콤의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의 소망스토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사되었습니다.
척박한 환경의 부천 헤르메스 서포터스들이 소망스토리 이벤트에 “해외 팀을 초청해 팬들의 함성 속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신청한 사연이 채택된 것입니다.
헤르메스 서포터즈의 진솔한 소망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이트를 찾은 네티즌의 공감은 물론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실제 응모 글 중 가장 높은 2천여건의 조회수와 100여근의 댓글을 기록했고, 이에 부천FC는 SK텔레콤의 후원아래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와의 경기를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총 2만3천여명이 입장하여, K리그 일반경기 관중보다 더 많이 온 경기가 되었습니다.
경기를 한 번 보실까요?
경기가 개최된 부천종합운동장, 비가오는 날이었지만, 다행히도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비는 줄어들어서 경기가 더욱 더 의미있게 되도록 해주었습니다.
경기전과 하프타임에는 에픽하이 노브레인이 축하 공연을 펼쳐 행사를 더욱 빛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러운 것은 부천fc를 응원하는 ‘헤르메스’써포터즈 입니다. 경기날에서도 한쪽에서 응원을 주도 하고 있었고 아주 인상적이었던것은 그 큰 경기장이 헤르메스의 응원구호를 할때마다 쩌렁쩌렁 울려퍼지더 군요. 약 1백여명정도의 응원단이었지만 엄청나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천 FC 3부리그 팀이지만 이러한 응원단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도 참 부러운 일이라 보여지더군요..
경기장에 선수들이 입장합니다.
갑자기 개막축포가 터져서 깜짝놀랐습니다. 저도 예상치 못한 일이어서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고, 남은 연기만 사진에 담았습니다.^^
경기는 시작되고 양팀의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뺏어온 부천FC는 전반 30분 김두교의 코너킥을 주장 박문기가 헤딩으로 선취점을 얻었고 이점수는 결승골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골을 넣고나고 골 세레머니 장면입니다. 3:0이라는 스코어.. 의미있는 경기이니 만큼 골수도 호응을 해주더군요.
다같이 관중에게 인사를 하고 유니폼을 주고 받으며 이날의 경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3:0으로 부천FC가 이겼지만, 승패가 중요한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한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시민구단이 만나는 역사적인 일이 이루어졌고, 이러한 만남이 축구문화의 발전에 긍정적이 작용을 하리라 보여집니다.
경기장에 온 팬들을 위해서 사인볼 행사를 한 뒤 불꽃놀이가 이어졌습니다.. 아.. 한강불꽃놀이도 가지 못한 저에게 이렇게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불꽃놀이는 장관이었습니다..
부천FC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