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시장의 현대차그룹의 실적을 보니 역시 금년 판매량 호조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이런말이 있었죠.’위기는 곧 기회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정몽구회장의 스타일자체는 고 정주영회장의 모습을 역시 이어받았나 봅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 JD파워 현대차 수상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을 입증하고 있는 현대차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공격적인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였습니다.
슈퍼볼 광고, 어슈어런스 마케팅, 중고차지원 딜러 선관리 등 지금까지 불도저 같이 달려온 현대차의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마케팅을 보여주었습니다.
8월 현대차 그룹의 북미시장 판매량을 보면 드디어 6자리의 판매대수 11만대를 처음으로 달성하여 4,5위 그룹에 거의 근접하는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 ’09년 8월 북미시장 메이커 순위 비교(’08년 8월 대비)
※ 실적기준 : 제조사의 지분투자 계열사 실적까지 전부 합친 실적
순위가 바뀐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볼 것은 전년 동월대비의 성장률입니다. 작년 후반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는 북미시장의 수요를 엄청나게 다운시켰습니다. 전체적인 시장의 수요가 많이 줄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현대차 그룹은 52.1% 전년대비 성장을 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 전년동기 대비 ’09년 8월 메이커 판매실적 성장률
국내에서 현대차 그룹이 욕을 먹고는 있지만 북미시장에서 이렇게 선전하고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욕먹고 있는 점도 있으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러한 점은 참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려가 되는 것은 ‘내실’
그러나 제가 볼때는 매스미디어에서 현대차의 이러한 행보를 칭찬하고, 높이 평가할때 오히려 현대차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내부 관리체계에 대한 면밀한 체크를 해야할 때 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실적 호조의 주 원인이 소형차(액센트/엘란트라)의 판매증가 덕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소나타와 같은 중형차는 실적 증가가 크지 않고, 제네시스 세단은 1천대가량의 수준에서 머물르고 있어 참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리고 3~4월 정도인가요.. 현대차그룹에서는 전체 판매량중 플릿판매에 대한 비중은 전년대비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해외 언론의 우려에 대해 답변한 적이 있습니다.
플릿판매라는 것은 기업대량판매 및 렌터카 물량을 뜻하는 것인데요.. 플릿판매의 확대로 현대차가 판매실적이 좋아졌다고 한다면 이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플릿판매상승이 전체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면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의 가격은 앞날이 뻔할 것 이기 때문이죠. 플릿판매로 나간 자동차들은 중고차 시장의 현대차 가격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며 중고차 가격의 하락은 당연히 소매시장에서 일반고객들이 구매하지 않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실지로 현대차그룹이 북미시장에서 인센티브를 얼마나 지불하며 싸게 팔았는지도 문제지만, 플릿판매량의 변동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 북미시장 쏘울 광고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을 끝까지 보여줬으면…
현대차그룹은 정말 거대한 기업입니다. 해외공장도 많이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생산분이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도 꽤 됩니다. 결국 현대차그룹의 흔들림은 국내 고용시장에서의 변동, 그리고 사회전반적인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까지 초래하게 되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지금까지는 북미시장의 실적호조는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을 어느정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금년의 판매호조가 내실까지 어느정도 확보한 판매였다면 내년정도면 분명히 현대차에 대한 고객의 값싼 인식은 이제 어느정도 바뀔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는 것이죠.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여전히 내년에도 값싼 이미지의 메이커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차츰차츰 완성도 높은 차를 선보여가는 현대차 그룹에 대해서 국민 한 사람으로써 세계시장에서 끝까지 인정받는 메이커가 되길 바랍니다.
금년 말까지의 북미시장의 현대차 그룹의 실적과 내실.. 기대가 됩니다. 지켜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