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대자동차에서 도요타 캠리와 YF소나타의 비교시승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캠리가 워낙 이슈를 일으켰던 지라, 또한 저도 TG그랜저와 도요타캠리를 시승하지 않고 단순비교한 적이 있었기때문에, 캠리를 직접 타보고 YF소나타랑 직접 비교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예약을 한 후 시승을 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시승이라는 조건이 한 차종당 10분밖에 되지 않아, 차를 제대로 평가하기는 미흡한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10분 시승하고 느낌을 적을 글이오니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승한 모델은 YF의 경우 가장 좋은 급이라고 보면 될 Sports 그레이드 입니다. TOP그레이드 최고급형에 18인치 타이어에 패들쉬프트라 들어간 모델로 DMB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어 가격은 2,930만원 입니다.
캠리는 XLE모델로 국내에 단 한개그레이드가 나오죠. 3,490만원 입니다.
이번 비교는 세부적 스펙비교보다는 단순한 느낌전달에 주력해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맨 처음에 받는 느낌은 역시 YF소나타는 진보적인 느낌이 들고, 좀 더 젊다는 느낌을 줍니다. 날렵해진 헤드램프부터 사이드가 강하게 형성한 엣지라인, 그리고 더욱 더 작아진 사이드윈도우는 스포티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분명 맞는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죠.
캠리는 YF소나타보다는 좀 중후한 맛을 줍니다. 스포티하진 않으나, 무난하고 안정감있다는 생각을 들게합니다.
크기에서는 제 눈으로는 양 차종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더군요.
글을 쓰면서 인터넷으로 크기에 대한 스펙을 보니, 캠리가 YF소나타보다 전장이 5mm, 전폭은 15mm, 전고는 5mm 작습니다. 뭐 거의 비슷한 크기라고 봐도 무방하지요.
실내에서는 개인적 차이가 있겠지만, YF소나타는 화려함이라면 캠리는 심플함입니다.
YF소나타에는 실린더형 계기판에 좌우 대칭형 콕핏스타일의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고 메탈재질이 들어가 화려하고, 젊고 모던한 느낌이랄까요.
캠리는 반대로 곳곳에 우드재질을 넣었고, 전반적인 느낌이 깨끗하고 차분함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캠리의 인테리어
– YF소나타 인테리어
시동을 걸고 한 차종만 10분정도 돌았습니다. 올림픽대로 일부와 시내구간이었는데요.
일단 시동을 걸리는 소리자체는 캠리가 좀 더 싱싱거리는 느낌이랄까요. 아이들링 소음도 캠리가 약간 더 조용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거의 차이 없던것으로 보입니다.
40~80km/h에서 엑셀레이터를 밟아보면 가속시 엔진 소음은 캠리나 YF소나타의 소음수준은 서로 차이가 없더군요..
주행감에 있어서는 YF소나타는 엑셀을 밟으면 힘을 토크컨버터에 한번 응축했다가 나가는 스타일이나, 캠리는 지그시 나가는 스타일입니다.
배기량이 캠리는 2.5리터이고 YF소나타는 2.0리터인 점, 또한 두 차종간 셋팅의 차이도 있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는 캠리의 주행감이 더 부드러워 보입니다.
그러나 YF소나타는 스포츠 그레이드라서 18인치에 편평률이 45인 타이어이었던 점, 캠리는 16인치에 편평률이 60인 타이어 였습니다. 따라서 약간 YF소나타가 승차감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좀 더 하드하게 느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분명한 건 같은 코너링에서는 캠리가 좀 더 부드러웠습니다. 롤링이 캠리가 좀 더 적게 발생하지 않았나라는 느낌이 들고,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뭐 10분밖에 주행하지 않아 주행감은 이정도로 말씀드려야 할 것 같구요..
– 계기판(좌측이 YF소나타, 우측이 캠리)
내부에서 보면 디자인적인 측면 말고 확실한 차이를 느끼게 하는것은 역시 네비게이션입니다.
도요타 캠리의 경우 한글화된 UI의 네비가 들어가 있지만 역시 해상도면이나, 기능면에서는 못 따라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즈음 재규어를 타봤을때고 GINI맵이 들어가 있어서 상당히 친숙했는데요. 도요타에서는 이왕 그나마 대중적인 3천만원대 수입차의 타겟을 생각할때는 네비게이션을 좀 더 친숙하게 만드는것이 좋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캠리 탑재 네비게이션
– YF소나타 탑재 네비게이션
뒷좌석 공간은 두 차종모두 넓더군요. 둘다 레그룸도 넓고, 안락한 기분이 났습니다.
YF소나타의 경우는 루프의 디자인을 고려해서 인지 약간 히프가 들어간 느낌이 났었는데 전 이 느낌 나쁘지는 않더군요.
캠리의 경우는 뒷좌석에서의 개방감이 YF 소나타 보다 좋았습니다. YF소나타가 2열 윈도우가 디자인 측면때문에 작아져서 아마 이런 느낌이 들었으리라고 봅니다.
– 캠리의 뒷좌석 공간
– YF소나타의 뒷좌석 레그룸 및 센터페시아 디자인
두 차종 가격도 다르고 배기량도 다릅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YF소나타와 캠리를 자신잇게 비교함으로써 캠리를 그랜저의 경쟁차종이 아니라 YF소나타급의 경쟁으로 보이려는 마케팅 의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보때는 서로 경쟁의 기준을 가격으로 볼지, 크기로 볼지, 배기량으로 볼지는 어떤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므로 구매자가 기준을 정해야 될 것 같다고 봅니다.
어쨌든 캠리와 YF소나타는 제가 위에서 기술했다시피 성향이 약간 달랐고 느낌도 좀 다르면이 있습니다.
가격차이가 있느니 만큼 선택하는데 상기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캠리를 자세히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다음에는 좀 더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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