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6세대 골프를 시승하고 왔습니다. 최근에 폭스바겐에서는 6세대 골프에 대한 시승행사를 열더군요.
제가 폭스바겐 5세대 골프를 아직 타보지 않아서, 6세대는 이런 기회라도 타보고 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여 압구정에 있는 클라쎄 딜러매장에 가서 시승을 하고 왔습니다.
폭스바겐 골프 6세대,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많이 팔린 기종입니다.
임포터가 금년 가지고 온 물량이 이미 끝났죠. 6세대 골프는 해외에서도 꽤 호평을 받았고 골프 자체가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면서 6세대까지 온 장수모델입니다.
6세대 골프는 디자인에서 나름 괜찮은 변화를 보였습니다.
5세대 골프는 주행성능이야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솔직히 제눈에는 좀 너무 평범하면서 구닥다리같은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6세대 골프는 세련미가 확실히 가미되었습니다.
특히 그릴 부분은 폭스바겐 시로코와 비슷한 룩으로 세련미를 주기 충분하고, 바디 라인도 좀 더 날렵해졌습니다.
리어 디자인에 있어서도, 과거 디자인보다는 균형감이 좀 더 확보되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외관만큼 세련되지는 못하나 검소하고, 실용적인 골프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대쉬보드는 좀 더 입체적으로 설계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자 평면으로 설계된 것이 좀 최근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을 주더군요.
세부적으로 보면 실린더형 계기판에 파크어시스트 기능 및 듀얼공조시스템, ESP기능 등이 들어가 있어 있어야 할 것은 다 있지 않나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역시 골프의 매력은 주행성능이죠.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20~30분정도 시승을 한 느낌은 역시 탄탄하고, 좋은 중저속 펀치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근 YF소나타와 캠리를 잠깐 시승했었는데, 역시 코너를 돌때 탄탄한 느낌은 폭스바겐 골프가 더 낫더군요.
TDI엔진이 주는 토크감은 왜 골프오너들이 역시 골프는 달리는 맛이 좋아 라고 말하는지 알겠더군요.. 그러나 역시 주행감 자체는 아주 다이나믹한 토크감을 선사하지만 부드럽고 세밀한 맛은 없습니다. 역시 폭스바겐은 투박하나 다부지며 일꾼 같은 느낌이 어울린가요?
어쨌든 골프 2.0TDI 엔진은 역사가 있는 엔진으로 효율도 좋고, 꽤 좋은 엔진이 틀림없습니다.
소음의 경우는 여전히 TDI의 소음이 남아있습니다. 최근 유럽산 3.0 급 이상 디젤차를 타보면 엄청나게 소음이 개선되어 휘발유엔진인지 디젤엔진인지 구분이 안가던데요. 골프 2.0TDI의 경우는 약간 특유의 소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티어링 휠로 느껴지는 진동은 거의 없더군요.
5세대 오너들에게 들었을때 진동도 좀 있다고 했는데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있을 것은 다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이것은 없어도 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DSG죠.
듀얼클러치 미션입니다. 폭스바겐 골프와 같은 차종에 듀얼클러치 미션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마 5세대에서 6세대로 바뀌면 가장 큰 변화가 DSG 탑재가 아닐까 합니다.
훨씬 더 변속 타이밍을 재빠르게 해주어,골프의 다이나믹한 달리기도 더 공고히 해주었습니다.
6세대 골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또하나 연비입니다. 무려 17.9km/L입니다.
Full로 채우고 부산도 갔다올 수가 있죠. 폭스바겐 골프 2.0TDI의 명성은 운동성능도 있지만 운동성능이 올라가면 떨어지는 연비까지 갖추어 생긴것이 아닌가 합니다.
골프의 패브릭 시트입니다.
실용적인 모델이라 가죽이 아닌것을 뭐라 할 수 없더군요. 그러나 수입차에 거의 들어가는 가죽시트에 아니니 좀 어색했습니다.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골프가 그래도 잘 달리는 기종인데 좀 더 몸을 잡아주는 시트 디자인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시트 포지션 자체는 무난했습니다.
뒷좌석 공간입니다. 그리 좁지도 않고, 절대 넓지도 않은 그런…^^
역시 골프답게 실용적인 배치에 검소한 디자인이죠?
골프가 특징이 크게 없는 스타일인데요.. 이건 아주 포인트가 되는 기능입니다. 제가 골프 트렁크 여는 스위치를 못찾아서 헤맸는데요.
뒷 도어의 폭스바겐 엠블럼을 아래와 같이 손으로 밀어 들어올려주면 열립니다.
아 여기는 트렁크 역시 차체에 비해 좁지도 않지만 넓지도 않은 트렁크 크기입니다.
골프 타 본 소감은 역시 실용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TDI 디젤엔진을 통해 차체대비 훌륭한 토크로 좋은 주행성능과 탄탄한 하체, 거기다가 17.9km/L라는 좋은 연비까지 갖추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3,390만원으로 연비와 성능을 고려한다면 수입차중에서는 역시 실용적인 가격이죠.
겉멋 부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자동차 중에서 역시 대표적인 차종을 꼽으라고 하면 골프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