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30분정도 6세대 골프 TDI를 시승하고 시승기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요.
너무 부족한 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약 2일정도 꾸준히 시승하여, 골프에 대해서 좀 더 알 수가 있었습니다.
역시 30분시승과 2일 시승은 역시 다르더군요.
30분시승으로 알 수없던 점을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골프 2.0TDI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아 볼까요?
디자인은 5세대보다 좀 더 세련되어져 시로코와 약간 닮은 느낌!
디자인은 폭스바겐 시로코와 마스크가 비슷해진 느낌을 주면서 세련되어 졌습니다.
특히 마스크에서 세련된 느낌을 찾아볼 수 있구요, 후면 디자인은 평범하고 무던한 그 자체입니다.
디자인은 예전 시승기에서 다루었으므로 독자 여러분께 맡기고 패스~~
골프의 매력은 당찬 펀치력!
골프 2.0TDI는 1.4톤이라는 중량에 140마력을 가진 2.0 디젤엔진으로 32.9kg.m/1,750rpm라는 폭발적인 토크가 나옵니다.
역시 중저속에서의 강한 펀치력의 느낌은 더 할 나위없이 뛰어납니다.
더구나 듀얼클러치 미션은 빠른 킥다운과 함께 폭발적인 가속감을 선사하는데 아주 좋은 조합으로 보입니다.
골프는 언제든지 엑셀레이터를 어느정도 이상 밟으면, 앞차와의 거리를 빨리 좁히는데 일가견이 있는 듯 보입니다.
가속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좋아하실 성향이구요.
이러한 펀치력과 함께 하체도 튼실해서 와인딩을 달려보면 탄탄한 코너링의 매력이 있습니다.
핸들링도 어느정도 민첩하면서 차체와 함께 논다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골프에서는 이러한 준중형 해치백모델에 스포츠모드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스포츠모드로 들어가면, 변속타이밍이 변하면서 RPM을 응축하여 운전할 수 있습니다.
와인딩도로에서 운전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이 S모드는 정말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반 주행에서 악셀을 깊게 밟으면 도로를 긁고 가는 듯한 현상이 나는 토크스티어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정도에서는 타이어가 땅을 움켜쥐고 가야 해야할 상황같은데 약간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DSG는 빠른 변속타이밍과 연비효율성에서는 좋은 미션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DSG에 처음 접하는 분들은 부드럽지 못한 디테일에 아쉬워할 수 있는데요. 마치 클러치가 쩍 붙는 듯한 느낌이나거나 쿨럭거리는 듯한 느낌으로 부드러움이 좀 떨어져서 생소하게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
연비에 있어서는 역시 훌륭!
실제 테스트에서도 국도주행을 했습니다. 60km에서 100km/h를 왔다갔다하는 주행이고, 국도이다 보니 중간에 신호도 가끔 있었는데요.
연비에 신경쓰지 않은 평범한 국도주행에도 18km/L이 넘어가는 평균연비가 찍히더군요.
DSG의 힘인가요?
시내주행을 해도 그리 막히지 않는 시내에서는 12km/h가 나옵니다.
정말 연비하나는 탁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2열의 거주공간은 불편한 수준 !
2일간의 시승으로 거주성에 대해서 체험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일단 1열의 경우 운전자에게는 편한 시트는 아닙니다. 시트포지션은 나쁘지 않으나, 일단 어깨까지 감싸주는 맛이 없고,
골프의 달리기 능력을 고려했을때 적절한 시트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듯 합니다.
근데 문제는 2열의 거주성이더군요. 골프에게 넓은 실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되는데요.
문제는 2열 시트자체가 너무나 불편합니다. 시트의 설계 자체는 안락하지 않은 설계도 있지만, 제가 지적하는 부분은 2열의 헤드레스트인데요. 헤드레스트의 위치가 너무 튀어나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헤드레스트 때문에 자세가 더 편안히 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앉아보기도 하였지만, 2열에 저보다 더 많이 앉아본 와이프는 너무 불편하다고 불평을 하는군요.
2열 바닥에 가운데가 너무 많이 튀어나와있습니다. 전륜구동형인데도 좀 심하게 튀어나와있는데요. 이는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서 2열의 바닥이 아래로 좀 들어가 있는 느낌입니다. 이 때문에 더욱 더 튀어나와있는느낌인데요. 2열의 거주 편의성에는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에서는 패브릭이 아쉬움..
인테리어에서는 패브릭이 역시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폭스바겐 메이커 자체가 인테리어가 세련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골프도 대표적 실용모델로, 내장재질에 있어서는 좀 아쉬움을 남깁니다.
글로브박스와 도어트림에 들어간 검정색 패브릭을 보면, 최근 가격이 하락 일본차의 가격대를 떠올르게 하는군요.
파크어시스트 기능이 필요할까?
파크어시스트 기능이 골프에 장착되어 있는데요. 저는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단 주차를 평범하게 하시는 분들은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정말 주차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 여성분들이 이 기능을 필요로 할 것 같은데요.
골프를 2일 동안 몰아본 저의 소견으로는 여성에게 맞는 차량은 아닙니다.
내부 실내가 세련되어 감성적인 매력이 있지도 않고, 거주성이 좋아 안락함을 느낄 수 있지도 않고 짐을 많이 싫을 수 있는 차량도 아니거든요.
이런 관점에서는 파크어시스트를 빼고, 차량을 가격은 낮추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총평
골프는 달리기와 연비에서는 탁월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달리기에서 약간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면에서의 디테일이 좀 필요하다고 보이구요.
거주성에서나 감성에 있어서는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볼때, 여성보다는 남성이 탈만한 차라고 보이구요. 가족단위로 생각하면 신혼부부에게 적당한 차입니다.
최근 3천만원후반의 일본차들이 가격을 다 인하한 상황에서 골프의 특성을 볼때는 가격인하가 좀 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