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미국 IIHS(미국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가 발표한 ‘2010년 TOP Safety Pick Award에서 YF쏘나타가 최고 안전한 차로 뽑혔다는 언론 기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 언론들의 기사는 언론플레이임이 여러 블로거의 글에서도 나왔었습니다.
국내 언론기사는 ‘최고’라는 최상급이 붙었지만, 실은 2010년형 차만 대상으로 일정 수준이 넘는 차들이 다 복수로 선정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 사례는 결국 언론이 한마디로 현대자동차에 충성을 한 것이 되었죠.
이제는 소비자도 국내정치나 언론에 속을대로 속아서 일반 언론/미디어들의 기사를 다 믿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이 이렇게 오버할 필요 없었는데요.
차라리 제 생각에서는 역대 쏘나타가 IIHS에서 안전등급을 받은 추이를 보여주면서 확실하게 개선되고 있는 미국내 현대차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것이 진실성이나 효과면에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북미시장 선전소식에 오히려 차별대우라고 부정적 인식을 하게 된 국내소비자
제가 오늘 이야기 하려는 것이 이런 문제가 아니구요.
현대차의 마케팅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번 문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었는데요.
국내 소비자의 인식도 많은 변화가 있어서, 북미시장의 현대차와 국내시장의 현대차가 스펙이 다르다는 것을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최근 공중파 언론에서 보도한 사실때문에 더욱 더 인식이 많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도 댓글이나 주위사람들이나 트위터를 통해서 느낄 수가 있었는데요.
제가 자동차 블로거가 아니라 현대차의 홍보실이라면 앞으로 북미시장의 현대차의 소식을 국내에 저렇게 전하면 더 악영향일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이유는 이제 소비자의 인식이 미국 수출차와 내수용차의 스펙이 달라서 저런 소식을 접하면 수출차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할 뿐 국내소비자들은 더 차별대우를 느낀다는 겁니다.
결국 해외에서 선전하는 기사들이 국내소비자에게는 현대차에게 더 안좋은 인식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죠.
앞으로 북미시장의 현대차 소식을 국내시장에 전하는 것이 현대차에게 불리할 수도..
오늘 트위터를 통해 다시 한번 그렇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오늘 어떤 트위터리안이 현대차 미국시장 YF쏘나타 도어잠금장치결함으로 인한 판매중단 소식을 듣고, 보배드림에서 퍼온 기사를 트윗팅을 하셨습니다.
내용은 현대차 역시나 이번 도어결함 리콜또한 미국차에만 해당된다고 수출용과 내수용에 또 뭐가 다르길래 미국차만 해당되느냐는 내용입니다.
저도 수출용과 내수용이 당연히 다르니 이번건도 그렇구나 하면서.. RT(리트윗)을 했었구요.
그러나 몇시간 뒤 현대차는 국내시장의 YF쏘나타까지 리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었죠.
결국 판명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해도 이제 소비자들은 북미시장의 소식을 들으면, 수출차 대비 내수용에 대한 차별대우라는 부정적인 인식만 떠올린다는 것이죠.
마케팅은 인식입니다.
국내에서 현대차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정적으로 흐른 현재 상태가 상당히 현대차에게 버거워 보입니다.
현대차가 ‘성역이 된 도요타의 사태’를 답습하지 않았으면..
사람의 뇌속에 있는 인식의 흐름은 느린것 같지만,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빨리 퍼져나가서 고착화되고 합니다.
나중에 현대차가 이러한 인식을 나중에 바꿀려면 되돌리기 힘들겠죠.
지금부터 라도 오픈된 마인드로 시장의 불만을 받아들이고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최근 성역이 된 도요타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엄청난 로비와 광고물량때문에 도요타에게 아무런 비판도 할 수가 없는 그런 구조가 지금의 도요타 사태를 낳게 했다는.. 이것을 보면서, 현대차와 삼성이 생각나더군요.
현대차의 엄청난 광고물량때문에 언론/미디어에서는 아무런 비판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 감히 현대차를 비판하겠습니까.. 광고가 중단되면 그 미디어 자체의 존속이 힘든데요.
이런 상황은 오히려 나중에 현대차에게 독이 될겁니다.
현대차가 성역화 되지 않고 자기 변혁을 꾀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현대차가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