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7 녹사건도 무리한 원가절감 때문?

어제는 현대 쏘나타 급발진 추정 동영상 사건에 이어  기아 K7의 녹사건으로 인터넷이 떠들썩 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기아는 인터넷과 트위터에서는 2달된 K7의 하부 녹 사건으로 도배가 되었고, 오프라인에서는 일반미디어를 통해 K7과 렉서스 비교시승를 통해 K7의 우월성을 알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K7 녹사건은 2개월된 K7 하부의 아래 사진과 같은 녹 때문에 기아자동차 AS센터로 갖고 갔더니  “너무 좋은 재질로 만들어서 그렇다. 앞으로 5년 동안 아무 문제없으니 그냥 타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에 격분한 소비자는 인터넷에 이러한 사연을 올리면서 인터넷, 트위터도 급속도로 번져나갔습니다.



2달된 기아 K7 차량이 다 녹이 슬지는 않았을 겁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싶습니다.
그러나 2달된 기아K7 일부차량에서 녹이 슬었다는 것은 일단 현대*기아차 그룹이 무리한 원가절감으로 너무 치닫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됩니다.



얼마전에 YF쏘나타 vs 신형 SM5 시승기(http://100mirror.com/712)를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블로거들이 자비를 들여서 렌트를 하여 면밀히 비교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낀점은 일단 YF쏘나타는 훌륭한 스펙을 지녔습니다. 엔진의 효율성도 좋고, 시트부터 인테리어 정말 화려했고 여러군데 발전한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YF쏘나타는 다른 곳은 노력했으면서도 하체방음이 너무 취약하더군요. 이것은 하체에 방음처리를 들한것이죠. 이것은 원가절감과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아래 포스팅을 통해 더 알게 되었습니다.


YF쏘나타가 좋은 섀시강성대비 주행밸런스가 떨어지는 것은 노하우가 부족하여 그런 것입니다. 노력을 해도 일정 시점이 지나야 취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체방음은 노하우가 아니죠. 돈을 들이면 할 수 있는 사안이죠.
결국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는 좋은데 일부러 노력을 안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기아 K7도 이러한 무리한 원가절감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계속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에서 무리하게 원가절감을 하게되면, 더 큰 독이 되어 부메랑처럼 다가 올 수 있다는 점을 현대*기아차도 이번 기회에 자성의 목소리를 내부적으로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도 현대*기아차 그룹은 3조가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해서 영업이익면에서 글로벌 1위라고 기사나 나오더군요.
만약 최근 도요타 내부상황과 같은 보수적이고 내부적 병폐 상황이 똑같이 현대*기아차도 있다면  이런 블로거의 포스팅이 정말 눈에 가시라고 생각될 겁니다.
그러나 일개 블로거가 쓰는 이러한 글은 정말 현대*기아차에 독이 되는 글이 아닙니다. 이런 글도 관심이 있기때문에 쓰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신화적 기업, 초 일류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 수 있는 영속적인 기업이 되라고 하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이 자본력이 강해지면 언론또한 컨트롤이 가능해지죠. 광고라는 무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와 같은 일이 기사화 안되는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가 있죠.

제가 현대, 기아차 그룹에 관련해서 쓴 글을 지금까지 너무나 많습니다. 
어떤 글에서는 현빠,기아빠라고 욕을 먹기도 했고, 어떤 글에서는 동조를 받기도 했었죠.
몇달전에 모자동차 회사의 무리한 마케팅으로 글의 자유권때문에 전 중간에 안하겠다고 포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회사에 실망을 했었고  그 이후 안좋은 사연들이 더더욱 많아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글들을 제가 왜 쓰고 있을까요?   전 찌질한 회사원입니다.  저 먹고 사느라 바쁜사람이죠.
제 회사 일하는 거 생각하기도 바쁜데, 왜 이런 글들을 쓸까요?
나중에… 미래에.. 제가 이 글을 쓴 보람이라도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