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모터쇼에서 신형 베르나를 직접 보았고, 신형아반떼의 경우 스파이샷만 보다가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북경에서 신형 베르나를 보았을때도 느꼈었고, 이번에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신형 아반테에서도 느꼈던 점인데요.
이제 현대자동차도 과거 NF쏘나타까지 보여주었던 무던함 보다는 YF쏘나타를 기점으로 다이나믹한 감성으로 방향을 확실한 튼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업의 이미지는 변화가 발맞추어 뒤떨어지지 않게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소비자에 한번 고착화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여간해서 쉬운 일이 아니죠.
NF까지 갈고 닦아왔던 무던한 현대자동차의 이미지, 그리고 기아자동차보다는 성숙한 이미지란 것은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오래 고수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현대자동차 내부에서도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곡선을 중점으로 추구한 신형 아반떼의 다이나믹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나온 신형아반떼는 직선을 추구하는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컨셉과 다른, 곡선을 추구하는 디자인 컨셉을 보여주었고, 좀 더 다듬어진 다이나믹한 컨셉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YF쏘나타가 보여준 과도한 그릴에서 좀 더 다듬어진 디자인을 보여주었는데요.
디자인 면에서 역동성을 강조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실험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시장에서 현대차가 가진 이미지는 대중성이었는데요. 이러한 포지션을 과감하게 탈피하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대차도 단순히 국내 1위라고 해서 안주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투싼ix에서 보여준 마름모 형상의 프레임과 헤드램프나 리어램프의 지나친 곡선이 너무 과도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러나 YF부터 구현된 베르나까지 보이는 강력한 사이드 엣지는 확실한 감흥을 줍니다.
또한 엔진에 있어서도 1.6GDI 엔진을 탑재해서 효율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다이나믹하고 젊은 패밀릭 룩을 완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형 베르나
북경모터쇼의 현대자동차 부스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신형 베르나 였습니다.
국내보다도 중국모터쇼에 빨리 선보였는데요. 부스의 면적중 많은 부분은 신형 베르나 전시에 두었습니다.
국내 인터넷에서는 스파이샷이 많이 올라왔었는데요.
기존 베르나 모델이 곤충룩이라고 많은 부분 욕을 먹었었는데, 이번 신형베르나는 디자인부분에서 상당히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YF쏘나타의 그릴이 상당히 급진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신형 베르나는 다이나믹한 룩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좀 부담스러운 디자인은 피한 모습이 보입니다.
신형 베르나도 YF쏘나타,신형아반떼에서 보여주는 강하고 아주 역동적인 사이드 캐릭터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면디자인 또한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은 대중적인 디자인입니다.
인테리어 있어서는 블랙색상의 하이그로시 재질을 센터페시아에 사용하면서, 좌우 대칭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렁크는 역시 공간은 뽑는 기술만큼은 현대차가 잘하듯이, 동급대비 괜찮은 트렁크 공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앞으로 중점을 두고 가야할 길은?
현대차는 다이나믹과 스포티함이라는 컨셉을 거의 모든 라인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스타일로 가는것이죠.
제가 당부하고 싶은 점은 몇가지 있는데요.
첫번째. 패밀리룩에대한 확실한 방향성이 필요합니다.
기아자동차는 패밀리룩을 완성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나 어떤 확실한 디자인 포인트가 존재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꼭 패밀리룩을 완성한다고 좋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상황은 약간은 어정쩡한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패밀리룩으로 갈꺼라면 확실한 디자인 포인트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번째. 다이나믹한 아이덴티디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차량의 모든 디테일까지 조화되어야 합니다.
제네시스세단에서부터 다이나믹이라는 단어를 표방했습니다.
다이나믹이라는 것은 디자인만 다이나믹하다면 다이나믹한 것이 아닙니다.
현대자동차가 디자인/거주성/엔진효율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로 올라왔다면 이제 주행밸런스, 핸들링 이러한 것에서 명품반열에 올라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해외메이커보다 부족하죠.
실제 주행성능까지 다이나믹을 자신있게 표방할 수 있는 내실과 디테일까지 겸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번째, 1위다운 소통과 포용력입니다.
현대차가 소통을 제대로 못해서 아쉬움을 남긴적은 많습니다.
제대로된 소통과 포용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국내에서 원가절감을 지나치게 해서 원성을 살 필요가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왜 폐쇄적인 소통을 할까요?
1위는 1위다운 소통과 행동이 되면 더 가치는 극대화됩니다.
변화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다 빨리 변하고 있고, GM대우도 변화하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르노삼성도 자극을 많이 받겠죠.
이런 경쟁으로 국내소비자의 편익이 극대화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