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알페온 가격분석 및 의견

9월초면 GM대우의 새로운 준대형세단 알페온이 나옵니다.
얼마전에 알페온의 가격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제 GM대우도 차근차근 풀 라인업을 갖추면서 국내시장의 경쟁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알페온에 대해서는 저도 과거에 포스팅을 많이 했었지만, 기대가 되는 차종중에 하나입니다.
이미 해외시장, 북미나 중국에서 검증이 된 차량이기때문에 더더욱 그러한데요.

이번에 발표된 가격을 가지고 여러 의견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고 의견을 말씀드릴까합니다.





알페온과 K7과의 주요제원 비교


알페온의 가격비교를 하기전에 감안해야할 점은 차량의 패키징에 대한 이해를 해야합니다.
알페온의 경우 차량의 크기는 기존 준대형세단보다는 큰 편입니다. 5미터나 되는 길이와 너비/높이가 다 경쟁차종보다 큰 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배기량의 경우 국내에 출시된 알페온은 3.0리터가 가장 큰 배기량이지만 직분사엔진이기때문에 TG그랜저의 3.3엔진과 효율이 비슷합니다. K7과 보신다면, 2.7보다는 월등히 좋고, 3.5리터보다는 약간 못미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알페온과 경쟁 준대형세단 가격비교 및 사양비교는?



가격비교를 해볼까요?
일단 현대 TG그랜저, 기아 K7, GM대우 알페온 3가지 차종의 가격분포를 표기했습니다.
TG그랜저의 경우 이제 신형 HG가 곧 나오기때문에 참고적으로 보시고, K7과 비교를 주로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알페온 가격의 특징을 보면, 3.0리터 그레이드의 경우 K7의 2.7리터의 일부와 3.5리터그레이드의 일부를 커버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
최상위그레이드에 모든 옵션을 추가한 풀옵션 모델을 비교한다면 기아K7보다는 123만원 정도 싼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3.0 그레이드의 경우는 K7 2.7리터 그레이드보다는 비싸고, 3.5리터 그레이드보다는 약간 싼, K7과 비교할때 말 그대로 K7보다 싸다고도, 비싸다고도 말할 수 없는 그런 가격입니다.

그러나 2.4리터 그레이드의 경우는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책정됨을 알수가 있습니다.
기아 K7 2.4리터 그레이드보다 160만원 ~100만원 정도 비싸게 되었는데요. 이점이 좀 의외라고 생각이 됩니다.




알페온과 기아 K7의 사양별로 비교한다면 절대적인 비교는 힘들기 때문에 주요 사양에 따른 장/단점을 나열해봤습니다.

장점은

1. 듀얼스테이지 스마트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스마트에어백이 장착된 차는 SM5,7과 제네시스였는데요. 이제 그랜저나 K7보다 먼저 알페온이 스마트에어백을 장착했습니다.
거기에 듀엘스테이지 에어백으로 2단계로 터지는 에어백을 장착함으로써 안전에 관련된 면에서는 GM대우라는 점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어댑티브 HID 헤드라이트 기본장착
이 기능은 야간에 코너를 돌때 코너를 도는 방향으로 헤드라이트의 방향도 바뀌는 기능으로 야간운전의 안전에 관련이 있죠. 단순 편의성을 벗어나 안전에 관련된 기능입니다.

그외는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기본채용했다는 점과 스마트버튼시동키가 기본이라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점은

1. USB 단자 옵션처리
USB연결단자가 멀티미디어 옵션팩에 들어가있습니다. 그런데 멀티미디어 옵션팩은 EL240 그레이드부터 옵션추가가 가능하죠.
USB는 기본적인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고, 외부기기와의 확장성이 강화되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이 점은 상당히 아쉬습니다.
 
2. 2열 사이드 에어백 옵션처리
2열의 사이드에어백을 EL300 그레이드부터 넣었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점입니다.
시장에서 안전에 있어서 가장 믿을만 하다는 GM대우였기 때문에 이 점은 옥에 티라고 보입니다.
※ K7도 디파워드 에어백이지만 뒷좌석에 사이드에어백은 기본

그외 CL240과 같은 기본그레이드의 가격이 높은 편인데  직물시트라는 점도 아쉽습니다.





알페온의 가격을 바라보는 소견은?



제가 예상하기로는 알페온의 경우 북미시장에서 라크로스라는 이름으로 3.6그레이드가 현대의 제네시스와 렉서스의 ES350과 경쟁하여 호평을 받는 점, 중국시장에서 1년도 안되어 10만대가까이를 판매한 점을 보면  기본기에서 분명 괜찮은 차종으로 기대가 됩니다.
또한 차량의 인테리어를 보면 상당히 완성도가 높고, 익스테리어도 화려한 편은 아니나 균형미가 뛰어납니다.
GM대우에서도 이러한 카드를 가지고 국내시장에 어떻게 투입할 지 고민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시장의 경우는 브랜드과 디자인에 좌우가 많이 되는 시장이고, 어쨌든 2.4리터과 3.0리터 그레이드를 내놓았다는 것은 준대형세단들(그랜저,K7) 경쟁을 염두한 것이기때문에 K7 2.4리터 그레이드보다 알페온 2.4 그레이드의 가격이 높게 책정한 것은 좀 우려가 되는군요.
2.4 그레이드의 경우 K7대비 몇가지 좋은 옵션들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나 굳이 옵션을 넣어서 가격을 높일 필요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GM대우는 차량의 기본기는 괜찮으나, 브랜드와 유통력이 부족하다는 점
                안전성을 가장 중시한다는 점과  자동차제조사중 소통을 할려는 노력과 신뢰성에 있어서 좋은 칭찬을 받아왔었는데

이번 알페온의 가격책정이나 디테일한 옵션 처리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물론 실제 차를 타보고 제원이나 가격/옵션이 아닌 숫자나 글로 보이지 않는 품질을 비교해봐야 하는데요. 이건 시승기회가 왔을때 더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GM대우가 내수시장에 신경을 쓰면서 시장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알고 있는데요.
시장과 소통한다는 것은 시장의 피드백을 받고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GM대우에서도 많은 부분 고민할테니 시장의 반응을 파악하고 시장과 교감하는 쪽으로 향후 GM대우의 모습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