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급별 안전도 평가 결과 총정리

국토해양부가 최근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안전도 평가(KNCAP)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가 하는 이 안전도 검사는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시에 안전도 비교를 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로 1년에 1회 발표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1년에 2번 실시하여 발표하게 됩니다.



이번에 평가한 자동차는 총 11차종중 5차종인데요.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르노삼성 SM3, 현대 YF쏘나타, 현대투싼, 렉서스ES350 입니다.
연말에는 기아 K5, 르노삼성 SM5, 기아 스포티지, 기아 K7, 벤츠 E-class, 아우디 A6 이렇게 6개차종이 이루어지는데요.

평가항목은 
 
1. 정면충돌 안전성             2. 부분정면충돌 안전성
3. 측면충돌 안전성             4. 기둥측면충돌 안전성
5. 좌석 안전성                   6. 보행자 안전성
7. 주행전복 안전성             8. 제동 안전성 등

총 8개 항목입니다.

소비자입장에서는 차종 자체의 절대적인 수준도 중요하나, 역시 같은 그룹내의 경쟁차종들 간의 상대적인 비교가 더 의미가 있을텐데요.
국토해양부가 이번에 시행한 차종들은 2009년 하반기에 나온 차들입니다.
따라서 자동차의 등급 그룹별로 정리한 것이 소비자에게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제가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 경차 안전도

이번에 마티즈크리에이티브 안전도 평가가 이루어졌는데요.
2008년에 평가한 모닝과 비교해보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정면/측면/좌석/보행자 모두 안전도가 좋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안전도는 다들 아시다시피 해외안전도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 많은 분들이 아실텐데요.
다만 제동에 있어서 젖은노면에서 마티즈가 약 2m정도 제동거리가 긴데요.   제동거리도 안전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 준중형 승용차 안전도

준중형차의 안전도도 수준이 많이 올라갔죠?
아래 표에서 보시다시피, 별 4~5개가 이제 기본입니다.
준중형중에서는 역시 라세티프리미어와 쏘울의 안전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제동거리 또한 다른 준중형차들보다 좋구요.
정면충돌과 측면충돌에 있어 두 차종 모두 별 5개를 받았습니다.
상대적으로 SM3의 경우는 정면충돌에서는 별4개, 좌석안전성에서도 별4개로 다른 준중형보다는 부족한 안전성을 보였습니다.



■ 중형 승용차 안전도

중형차에서는 YF쏘나타의 안전도 평가 결과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면/측면충돌 및 좌석안전에서 다 별 5개를 획득했습니다. 연말에 K5에 대한 안전도 평가가 나오면 상세한 부분 비교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네시스 쿠페는 스포츠쿠페로써 기대보다는 못한 충돌 안전도를 보이지만, 제동거리 하나는 확실하네요. 이게 스포츠쿠페의 기본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돌안전도에서는 좀 더 보강하면 좋을듯합니다.




■ 준대형 이상급 안전도

이번에 시행된 ES350의 안전도 결과에서 별2개를 맞은 좌석안전도가 이슈가 되었었는데요.
헤드레스트와 머리가 떨어진 거리에 따라서 좀 달라지게 나오는 결과라는 견해가 있더군요.  렉서스에서 국내기준에 맞추어서 준비를 못한 탓이라는 말도 있는데,
제가 의문스러운것은 볼보의 WHIP 처럼 경추를 보호하는 동작을 하는 좌석의 기능이나 액티브 헤드레스트와 같은 장비들에 대한 영향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이에 대해서 국토해양부에서도 장치유무에 따른 안전도를 같이 표기해주었으면 합니다.)

준대형 이상급의 안전도는 역시 차량의 등급 답게 좌석을 제외한 충돌결과에서는 다 별 5개가 나왔습니다.  




■ 소형 SUV 안전도

아직 스포티지의 결과가 연말에 나오기때문에 비교가 어려운데요. 투싼의 경우 아주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 대형 SUV 안전도

안전때문에 SUV타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충돌안전성에서는 좋은 평가가 나왔지만 좌석안전성에서는 현대의 베라크루즈를 제외하고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룹별로 측정된 안전도 평가 결과를 정리를 해봤는데요.

한가지 건의하고 싶은 것은 특정 시점에 여러대를 테스트 하는 것이 아니라 신차가 나오자마자 국토해양부에서는 바로 안전도 평가를 시행하고, 이를 국토해양부 자동차자료 전산망(http://www.car.go.kr)에 계속 업데이트 하여 공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차가 나온지 반년이 지난 후에 이런 평가가 이루어지고 이를 공지하면 소비자가 참고할 수 있는 시기는 많이 늦은 것이죠.
메이커에서도 좀 더 안전도에 신경쓰기 위해서 신차종이 나올때마다 바로바로 이루어지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안전도 평가는 소비자를 위해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좀 더 소비자지향적으로 제도도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