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에서 공개된 현대차 ix20의 모습을 보니, 이제 현대차도 디자인의 일관성이 보입니다.
즉 identity가 구축되어 간다는 의미인데요.
제가 디자인 비전문가 이니, 일반인의 눈에서 보더라도, 이제는 현대차의 디자인 분위기는 어느정도 인식속에 형성되어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디자인 컨셉하면 나오는 말이 플루이딕 스컬프처와 윈드크래프트인데요.
어려운 용어이지만 유연한 역동성과 바람의 흐름을 강조한 디자인이라고 이해하시면 될듯합니다.
– 현대 ix20
저는 자동차의 디자인을 보면서 초기 임프레션과 계속봤을때의 익숙해진 상황에서의 임프레션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면에서 디자인이란 것이 참 오묘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디자인이 모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팩터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현대차의 디자인은 초기 임프레션이 좋은 편인데요. 반대로 익숙해진 상황에서의 임프레션은 초기보다는 떨어지죠.
이런 점은 디자인전문가가 디자이너로 많이 고민하는 상황일텐데요.
어떤 디자인이 좋고 나쁘다라는 것은 떠나, 현대차가 동일한 룩의 마스크나 디자인 흐름을 가져간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현대차의 색깔을 가져간다는 것인데요.
약간 과도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일관성을 가져간다는 의미가 더 중요한다고 생각합니다.
– 베르나 RB
YF쏘나타의 경우 그릴에서 호불호가 확실히 있었는데, 투싼이나, 그 후 아반떼MD, 베르나RB, 이번에 발표한 ix20 을 보니 헥사곤 그릴은 이제 현대차의 공통룩으로, 또한 사이드캐릭터라인의 강렬한 엣지는 현대차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 팩터로 자리매김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위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현대차의 디자인은 곡선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기아자동차의 직선위주의 심플함과 모던함을 강조한 디자인을 좀 더 선호하지만, 같은 현대차 그룹임을 감안할때는 기아와 현대차는 색깔을 달리 가져갈 수 밖에 없죠.
기아차가 피터 슈라이어 영입 후 디자인 경영을 먼저 시작했고, 먼저 색깔을 잡아 나갔기 때문에 현대차는 당연히 곡선을 쓰는 디자인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런면에서 현대차의 이 디자인 컨셉은 당연하다고도 보여집니다.
이런 점에서도 2개의 브랜드를 들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고충이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던 현대차의 디자인도 이제 일관성을 가져가고 있고, 그 수준또한 해외에서 호평받을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종국은 상품의 스펙보다는 고객에게 주는 심리적 가치입니다. 그러한 것에 디자인은 확실히 가장 중요한 팩터이죠.
현대차의 디자인 트렌드의 완성도 지켜볼만한 꺼리 중에 하나입니다. 이제 HG 그랜저까지 나오면 더 확실히 알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