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의 가치는 어느정도인가?

상해에 가서 엑스포관람도 하고 상해의 빌딩숲을 보며 역시 중국의 정부 주도적인 경제개발의 가장 큰 장점, 즉 엄청나게 빠른 양적 성장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질적 성장은 양적 성장보다 빠르지는 않겠죠. 그래서 중국에서 양적인 성장을 따라오지 못하는 문화적 부조화 사례같은 것도 찾아 볼 수도 있었는데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광할한 영토와 엄청난 인구는 한 국가의 경쟁력으로 충분하고 국가시스템의 운영에 따라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나라입니다.
중국을 찾을 때 마다 우리나라가 좀 더 땅덩이가 크고, 인구가 더 많았다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나, 이런 생각을 계속하는 것은 도움이 안되는 비관론 밖에 안되죠?
이런 중국을 공략할 수 있는 우리나라만의 기회를 잡는 것이 바로 긍정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이번 상해에 GM의 미래를 준비하는 자동차들을 보고 와서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 그동안 알았던 것 보다 좀 더 체감할 수 있수가 있었는데요. 좀 그 이야기를 풀어놓아볼까요?





숫자로 본 중국시장의 현재와 미래는?


중국시장이 정말 큰 시장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일껍니다.
그런데 얼마나 크고, 또한 어느정도의 속도로 성장하는가는 잘 감이 안오죠.
불과 2년전만 해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가장 큰 시장은 역시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이 그 규모로써 1위를 다투었습니다. 약 14백만대 안팎 규모정도가 되었지요.

그런데 중국자동차 시장이 급성장을 하면서 2~3년전에 1천만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보이며 세계 3위의 자동차시장 규모를 보였었는데요.
최근 실적을 보면 이제 중국은 세계 1위의 자동차 시장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이 시장규모가 아니라 중구의 시장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향후 중국시장은 기존에 상당히 치열했단 북미/유럽시장의 규모를 아예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시장이 되고, 또한 이정도 규모의시장이 엄청난 속도의 성장률로 향후 몇년간 지속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시장은 향후 수년간 성장율은 매년 약 20 %의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금년 17백만대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20%씩 성장한다면 정말 대단한 시장규모이죠.
지금 각 대륙의 시장 중  연 성장률이 5%이 넘는 시장이 몇 될까요?  인도나 남미/러시아 정도의 시장이 성장율이 좋겠지만 규모면에서는 중국과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죠.
자동차 시장으로써 중국은 정말 찾아보기 힘든시장입니다. 그만큼 중국이 가진 잠재력은 대단한거죠.
이런 매력적인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기업은 없을겁니다.




중국에 뛰어든 플레이어들의 성적표…


중국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성적표를 한번 볼까요?

감안해야 할 사실은 중국정부는 외국 자동차 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게 해주는 대신 중국기업과 합작을 하게끔 했죠. 제가 알기로는 중국기업이 51%, 외국기업이 49%의 지분율을 가지고 합작기업을 세우고,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를 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외국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나중에 중국 자동차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게 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죠.
이런 조건이 있지만  중국자동차 시장이 너무 크니 많은 외국 자동차 기업들이 진출하였습니다.


성적표를 보면 폭스바겐의 하향세가 눈에띕니다. 2003년전에는 진출기업이 적었지만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여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GM이 1위인데요. 상하이GM이라고 불리는 합작회사와 기타 합작회사를 다 포함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해에서도 시보레크루즈(라세티프리미어)와 같은 차종이 곧잘 보이더군요.  그리고 중국에서만 출시하는 Sail이라는 합작모델 등도 출시하고  아주 활발한 중국내 마케팅을 펼치면서 계속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기아의 실적도 너무나 좋죠? 2007년도에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몇년간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아한 것은 일본기업의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반일 감정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도요타가 좋은 실적을 보이다가 최근 주춤하고 혼다의 경우는 적극적인 모습이 없죠.





앞으로의 중국시장…



예전에 메르세데스 벤츠가 프리미엄 럭셔리 자동차브랜드라는 속성상 품질 유지를 위해서 중국현지공장을 세우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번복하고 말았죠. 벤츠도 중국에 현지공장을 통해 진출하여 생산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은 향후 글로벌 자동차메이커가 존속할 수 있는 키 Market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내의 현재 MS를 유지만 해도 늘어나는 시장 크기때문에 엄청난 성장을 가져올 수 있기때문이죠.

이번 GM 상하이 행사에 참석하면서 기억에 남는 GM임원의 발표 멘트가 생각이 나는구요.
과거에는 기존의 기술로 중국에서 경쟁했으나 지금은 기존의 기술로는 힘들다고 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시장의 사이즈뿐만이 아니라 이제 중국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서 이제는 신기술을 접목한 최신차로 경쟁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중국시장은 최고의 시장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어쨌든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엄청나게 큰 시장이고 성장률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시장입니다. 중국을 둘러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공략을 지켜보면 재미있을 듯한데요.
북미시장이든 유럽시장이든 자국메이커가 있어서 자국에서는 강세를 이어갈 수 밖에 없지만, 중국은 자국메이커도 급부상하고는 있지만 아직 자국메이커가 미약하기 때문인데요. 자동차회사들의 격전을 중국에서 제대로 볼 수 있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