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코리아의 뉴XJ 블로거 시승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재규어 뉴XJ는 기존의 XJ모델과 많은 변화가 있어 주목을 받았엇고, 저도 상반기 4월에 베이징 모터쇼에도 직접 봤기때문에 실제 운전을 해봐서 정말 느껴보고 싶었던 차종입니다.
이번 행사는 재규어에서 블로거만 대상으로 따로 행사를 열었는데요. 무엇보다도 맘에 들었던 것은 3시간 가까이 차량을 운전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와인딩 코스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많은 기회를 제공했던 행사였습니다.
재규어 뉴 XJ의 운전하고 난 느낌들을 공유해 볼까요?
재규어 뉴 XJ의 디자인은?
재규어 뉴XJ의 첫 느낌은 역시 이거 재규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 현대적으로 변했고, 또한 인테리어로 들어가면 이보다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울 차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마이바흐나 벤틀리를 타보지는 못했으니 주로 많이 팔리는 수입 럭셔리 대형차 시장범위에서 말씀드리는 것인데요.
정말 화려하면서도 현대적입니다.
익스테리어의 경우 기존의 재규어 XJ에서 정말 많이 바뀌었죠. 아주 현대적인 모습을 탈 바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았고, 재규어의 BI를 가진 그릴은 좀 더 커지고, 리어램프는 재규어의 발톱으로 할퀸 모습을 잘 나타내었습니다.
끝까지 뻗어있는 루프라인과 바디 실루엣은 정말 미끈하면서도 잘 달리게 생겼지요?
인테리어는 수제가죽에서 알칸타라재질까지, 블랙하이그로시에서 화려한 크롬재질까지 한마디로 럭셔리 그 자체이고, 화려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포인트는 역시 랩 어라운드 처리된 월인데요. 가운데 재규어라는 문양과 함께 우드처리되어 있는데 상당히 기품있습니다.
실내 루프부분도 다 가죽처리 해서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특히나 센터페시아의 송풍구와 시계는 럭셔리가 철철 흐르는 모습인데요. 송풍구의 모습이 상당히 특이하면서도 강력하게 느껴지죠.
계기반의 경우 LCD 디스플레이로 처리를 했습니다 .아주 특이하죠? 그렇다고 반응이 늦거나, 이질감이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LCD 디스플레이로 처리하다 보니, 아래와 같이 일반적인 상황과 플래그 모드(다이나믹한 주행모드)로 했을때 다른 디스플레이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동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스마트 버튼 시동을 하고 계기반에 들어오는 디스플레이는 아주 멋있습니다.
또한 특징으로는 감성적이면서 럭셔리함을 구현하기 위해 스치는 듯 지나가기만 해도 실내등이 켜지고 대쉬보드 수납함 버튼는 터치식입니다. 역시 터치를 했을때 수납함이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적당한 속도로 내려오는 디테일까지 신경썼더군요.
재규어 뉴XJ의 주행감성은?
주행에 있어서도 재규어의 기함임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최근에 탔던 차 중 알페온의 경우 칭찬할 만한 주행감성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재규어 XJ는 이보다 더한 감성을 보여주네요.
뭐 흠잡을 것이 없습니다.
급격한 차선변경과 같은 거동을 해도 1차롤 발생후 아예 2차 롤이 발생하지 않고, 어떤 코너에서도 밸런스가 무너지지를 않습니다.
엔진의 성능수치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듯한데요.5.1미터가 넘어가는 차종이 제로백이 4.9초~6초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제원은 여길 참고! (http://100mirror.com/794)
제가 생각한 재규어 XJ와 달랐던 점은 스티어링 휠의 반응이 빠른 편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기함의 경우 대형세단이라서 스티어링 휠의 반응이 너무 빠르면 뒷좌석승객의 경우 안락함을 방해하기 때문에 스티어링휠의 반응은 약간 느린편인데요. 재규어의 경우 빠른편입니다.
이것으로 보면 재규어 XJ는 스포츠성 셋팅이 다른 럭셔리 대형차보다 강하다는 것을 예상하게 하는데요.
실제로 재규어 XJ는 스포츠성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풀악셀로 고RPM으로 올라가니 굉음을 내는데요. 아주 잘 다듬어진 굉음입니다.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소리라는 거죠.
또한 재규어 XJ의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기술은 모드에 따라 차량의 상태를 파악하여 서스펜션 셋팅과 엔진반응 등을 바꿔주어 스포츠 주행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3시간 주행중 50%정도를 S모드 미션으로 바꾸고 플래그 버튼을 눌러 다이나믹한 주행을 했는데요.
안정적이면서도 5M가 넘는 세단임을 잊어버릴 만큼 박진감 넘치는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재규어만의 특이한 다이얼 방식의 미션, 그리고 다이나믹 모드인 플래그 버튼
단점이라하면 요철이나 노면의 큰 변동에서 오는 승차감에 있어서는 기대했던 안락한 느낌이 기대보다는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스포츠성을 가져오는 대신 약간의 손해를 본 듯합니다.
또한 생각보다 작은 트렁크 크기와 쇼퍼드리븐만을 위한 뒷좌석 공간을 꾸민 차들보다는 뒷좌석 공간 배려가 약간 부족하지 않나..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재규어 뉴 XJ의 특징적인 사양들!
재규어 XJ의 특징중에 하나는 역시 차체인데요.
알루미늄으로 차체를 설계해서 무게면에서 경량화를 추구할 수 있었구요.
그 경량화로 인해 차체를 용접하지 않고 리벳 본딩방식을 활용해서 차량의 강성도 높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뚫린 구멍에 리벳을 박는 방식이 아니라 리벳이 들어가면서 구멍이 뚫리고 접합되는 방식이라고 하는군요.
원래 리벳방식을 강성면에서는 좋으나 무게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잘 안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재규어 XJ의 경우는 알루미늄차제이기때문에 이 방식에서 경량화한 이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재규어 XJ의 프리젠테이션을 들으면서 재규어 XJ에 채용한 B&W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재규어 코리아의 이동훈 사장님 께서도 상당부분 많은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이번 기회에 알았던 것은 럭셔리 오디오에서도 성향들이 있는 B&W(Bowers & Wilkins)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영국적인 성향이더군요.
이러한 B&W는 2개의 서브우퍼 및 2개의 도어우퍼를 포함한 총 20개의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어 정말 좋은 음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규어 뉴 XJ중에 여러가지 세부모델이 있는데요. 당연히 5.0리터 슈퍼차저 모델이 가장 럭셔리하고 가장 퍼포먼스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뭐든지 가격대비가 중요한 것이죠.
제가 볼때 가격대비로 따진다면 역시 재규어 뉴XJ 3.0 디젤 모델을 꼽고 싶은데요.
트윈 시퀀셜 터보차저가 장착되어 있어 275마력에 최대토크 61.2kg.m/2,000rpm 뿜어져나옵니다.
더구나 12.7km/L의 연비를 보여주는데 약 1억3천만원 가격을 가지고 있으니 다른 메이커의 기함보다 훨씬 싸죠.
디젤 소음이 문제라구요?
재규어 뉴XJ 디젤 모델을 전시장에서 한번 시승해보시기 바랍니다. 디젤소음 거의 느낄 수가 없는 정도더군요.
총평
전반적으로 총평을 하자면, 재규어 XJ는 스포츠성을 강조한 호화스러운 럭셔리 세단입니다.
어떤 차종보다도 화려하고 현대적이면서도 기품이 있으며, 대형 세단이면서도 잘달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경쟁차종보다 가격적인 우위도 있구요. 이쯤되면 왜 벤츠나 BMW만 고집해? 라는 이야기가 나올 법하네요.
– 수입럭셔리 대형 세단 가격분포
뉴 XJ의 경우 예전의 XJ보다 디자인도 파격적이고 모든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는 매력적인 대형세단입니다.
개성과 멋을 내면서도 본인이 운전도 어느정도 하시는 분이면서 달리기 성능에 분명 재규어 뉴 XJ 권할 만 하구요. 재규어는 역시 재규어만의 identity가 확실하죠.
예전에도 거론한 적이 있었는데요. 인도 타타그룹이 인수한 후에도 신기할 정도로 재규어나 랜드로버는 자신만의 색깔이 더 강해지고, 더 상품성이 좋아졌습니다.